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연연상(二連聯想)은 하나의 개념이 다른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이질적인 사물이나 정보, 지식 등 관계없는 두 가지 이상을 관계있는 것으로 엮어내는 현상을 뜻한다. 커피와 연금은 상관이 없어보이는 단어지만 노후준비를 위한 공통점이 있다.데이비 맥캔들리스의 '정보는 아름답다'라는 책에 따르면 커피와 연금은 구성요소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두개는 기본적으로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에는 각각 에스프레소(Espresso)와 국민연금이 있다. 2층에는 우유(또는 물)와 퇴직연금이, 3층에는 우유거품과 개인연금으로 구성됐다는 얘기다. 재미있는 연상(聯想)이다.
|
국민연금은 어떨까. 국민연금은 노후소득원으로 가장 기본적인 소득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목표 소득대체율은 현재 45%(2008년 50%에서 매년 0.5%포인트 감액돼 2028년까지 40%)지만 가입기간이 40년에 못 미쳐 실제 예상소득대체율은 20% 이하로 추정된다. 노후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국민연금 없이는 (초)고령사회의 높은 파도를 넘기에는 사실상 어렵다.
|
|
마지막 3층은 개인연금과 우유거품(Milk Foam)이다. 잘 만들어진 우유거품은 커피의 부드러운 느낌을 더욱 살려준다. 특히 라떼에 충분한 거품을 넣으면 카푸치노(Cappuccino)가 만들어진다. 우유거품을 통해서도 새로운 커피종류가 탄생하는 것처럼, 이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구성 요소다. 개인연금도 준비 정도에 따라 노후의 질이 달라진다.
이제 커피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음료가 된지 오래다. 반면 국민연금은 1988년,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각각 1994년, 2005년에 도입됐지만 여전히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의 실질적 노후소득 보장기능은 취약한 상태다. 특히 국민연금연구원조사(18~59세가구원)에 따르면 3층 연금에 모두 가입한 사람은 10%에 불과하다. 100세 시대에 긴 인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들에게 3층연금은 식후에 먹는 커피 한 잔처럼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前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부소장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위원
경희대학교 (Pension & Finance) 박사과정 수료
보험연수원 연금(은퇴설계) 전문가 양성과정 교수
생명보험협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촉 노후설계 전문강사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