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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모 아니면 도?'...펀드는 달라 [KVIC 벤처펀드 벤치마크 분석]②11개 포트폴리오 중 6개서 원금 이상 회수, 멀티플 평균 152%

정강훈 기자공개 2018-11-22 09:07:4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펀드는 조합당 평균 11개 기업에 투자하며 이 중 6개 기업에서 투자원금 이상을 회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펀드를 수익률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해당하는 중위값도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벤처투자는 모 아니면 도'라는 선입견을 뒤집는 결과다.

한국벤처투자가 발표한 'KVIC 벤처펀드 벤치마크'에 따르면 모태펀드 중진계정 내 청산조합들은 평균적으로 11개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당 평균 투자금액은 234억원으로 1개 업체당 평균적으로 21억원씩을 투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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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벤처투자>

11개 피투자기업 중 투자손실이 발생하는 곳은 총 5개였다. 평균적으로 보면 벤처펀드들은 손실발생 기업에 총 81억원을 투자해 24억원을 회수했다. 71%의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이익이 발생한 경우도 5개였다. 5개 업체에 131억원을 투자해 309억원을 회수했다. 235%의 멀티플을 기록하며 손실분을 만회해 초과수익을 이끌어냈다. 나머지 1개 기업은 104%를 회수하며 원금 수준을 회수하는데 그쳤다.

이를 종합하면 벤처펀드는 투자업체당 평균적으로 152%의 멀티플을 기록한다. 손실 기업에서 71%의 손실을 보더라도 나머지 업체에서 그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분산투자 구조로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다.

국내 벤처펀드들은 대부분 규약에 의해 정해진 주목적 투자대상을 갖고 있다. 약정총액의 60% 안팎은 정책적 또는 전략적으로 참여한 출자자(LP) 목적에 맞는 기업에 투자하며 나머지 자금으로만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구조다. 모든 포트폴리오가 원금 이상을 회수하기는 힘든 구조에서 일선 운용사(GP)들이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터득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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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벤처투자>

결성연도별 펀드 수익률을 보더라도 벤처펀드 수익률의 안정성이 드러난다. 2004년 이후 출범한 모태펀드는 매해 펀드 수익률의 중위값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펀드 중 절반 이상이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벤처펀드는 길게는 8년 정도로 설정되며 이 경우 투자 4년, 회수 4년을 기준으로 각각 운용된다. 투자가 끝나고 회수 구간에 접어든 4년 이상 펀드(2013년 이전 결성)의 수익률을 보면 중위값이 높게는 11.22%에 달한다.

특히 2012~2013년에 결성된 펀드들은 수익률 하위 25%에 해당하는 펀드들도 1% 이상의 기간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회수 기간에 코스닥 시장의 활황을 맞으면서 대다수 펀드가 수익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회수 기간에 접어들지 않은 출범 3년 미만의 펀드들은 정확한 수익률 집계가 어렵다. 이를 제외하면 2010년대에 결성된 벤처펀드들의 기간수익률은 2.20~11.22%의 중위값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IRR은 3.84~19.71%에 위치해, '중위험 고수익' 상품으로서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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