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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슨하우드 "해상법? 우리가 넘버원" 국내 조선·해운업계 대형회사들 대부분이 클라이언트

이민호 기자공개 2018-11-30 08:09:0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 조선·해운 관련 소송과 중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로펌이 있다. 본사와 지사를 통틀어 매출의 약 25%가 해양 관련 자문에서 발생할 만큼 높은 전문성을 가진 스티븐슨하우드(Stephenson Harwood)다. 스티븐슨하우드 서울지사는 2014년 개소 이래 기존 강점이었던 해상법 자문을 바탕으로 선박금융과 건설업 자문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해상법 전문 DNA 서울지사로 '이식'

1875년 영국 런던에서 문을 연 스티븐슨하우드는 전 세계 10개국 오피스와 170명 이상의 파트너 변호사를 보유한 글로벌 로펌으로 성장했다. 특히 얼라이언스 오피스인 싱가포르지사를 포함해 홍콩, 베이징, 상하이, 양곤, 서울에 지사를 설립할 만큼 아시아 법률자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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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슨하우드는 국내 법률시장이 개방되기 이전인 1970년대부터 홍콩지사를 중심으로 국내 조선 및 해운업체에 외국법 자문을 진행해왔다. 해상법 관련 분쟁은 영국법을 준거법으로 런던해사중재인협회(LMAA)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에서도 영국법 자문 능력을 갖춘 로펌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어 왔다.

서울지사는 2014년 8월 외국법 자문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그 해 10월 개소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법 자문 법률사무소로는 21번째다. 개소 이후 수임한 사건만 250건이 넘는다. 해상 사건이 영국법을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영국본사와 서울지사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24시간 자문 서비스를 제공받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현재 서울지사에는 5명의 변호사와 2명의 법률연구원(paralegal)이 상주하고 있다. 특정 분야에 집중도가 높은 로펌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상주 인력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해상 및 건설 분야 전문성 갖춘 '맨파워' 자랑

스티븐슨하우드는 해상 및 건설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를 확보하며 맨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김경화 대표 변호사는 영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1996년 이후 20년 넘게 해상법 소송 및 중재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서울지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스튜어트 버렐(Stuart Burrell) 시니어 어쏘(Associate) 변호사는 런던정경대학(LSE) 법대를 졸업해 스티븐슨하우드 서울지사가 진행하고 있는 다수 사건에 메인 핸들러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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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경화 대표 변호사, 스튜어트 버렐 시니어 어쏘 변호사, 최홍빈 변호사

최홍빈 영국 변호사는 대우조선해양에서 사내 변호사로 일하다 2년 전 스티븐슨하우드 서울지사에 합류했다. 선박 건조 계약과 해양법을 전문으로 자문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사내 변호사 출신으로 건설 계약 전문 변호사인 이대희 변호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분쟁 건에 대해 메인 핸들러로 활약 중이다. 또 호주 변호사로 서울지사 창립 멤버인 이효현 변호사는 선박 건조 계약 및 해양법 전문 변호사다. 서울지사 소속 변호사들은 해양 관련 소송 및 중재 업무의 특성상 개별 변호사가 특정 사건을 수임하기 보다는 하나의 팀으로 대형 사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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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대희 변호사, 이효현 변호사, 김근영 변호사

내년 1월 1일부터는 싱가포르지사에서 국내 선박금융 자문 업무를 진행했던 김근영 변호사가 서울지사로 정식 합류한다. 김근영 변호사는 그 동안 싱가포르지사와 서울지사를 오가며 자문 업무를 진행해왔다. 한진해운 파산 당시 KDB산업은행에 자문을 활발히 제공한 경험이 있다. 스티븐슨하우드는 김근영 변호사의 합류로 소송에 초첨이 맞춰져 있던 기존 강점을 선박금융 자문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조선·해운업체를 아우르는 '빅사이즈' 클라이언트 보유

서울지사는 개소 이래 국내 조선업체를 대리해 해양시추선, 선박건조, 용선계약 관련 분쟁을 다수 자문했다. 주요 클라이언트는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대한조선 등 조선업체와 SK해운, 장금상선 등 해운업체다. 대우조선해양의 LNG 관련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및 야말 프로젝트 계약 자문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노르웨이 원유 시추업체 송가오프쇼어(Songa Offshore)을 상대로 한 반잠수식 시추선 수주 관련 분쟁에서 대우조선해양을 대리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용선계약의 경우 SK해운과 유코카캐리어스에 장기 용선계약 관련 분쟁을 다수 자문하고 있다.

해양 외에 건설 관련 법률자문으로도 적극적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스티븐슨하우드 서울지사는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분쟁과 관련해 원전을 수주한 한국전력을 상대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대리해 중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설 EPC(설계, 조달, 시공) 계약에도 법률자문을 꾸준히 제공 중이다.

스티븐슨하우드 서울지사는 최근 영역을 넓힌 선박금융과 건설 관련 자문 외에도 장기적으로 국제 중재 분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변호 인력을 확충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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