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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부품사 율곡, IPO 나선다 美 스프릿항공사서 1170억 물량 확보…상장주관사 대신증권

양정우 기자공개 2018-12-04 10:31:4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3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항공기부품사인 율곡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율곡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항공사에서 1200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따낸 강소기업이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율곡은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대신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코스닥 시황에 따라 최종 상장 시점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율곡은 지난해 미국 스피릿(Spirit)항공사에서 대형 수주를 따내며 항공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피릿은 연간 매출이 8조원에 육박하는 보잉(Boeing)의 1차 벤더업체다. 율곡은 보잉 B737·B767·B777·B787 기종 부품과 소조립품 등 항공기 부품 총 260개를 납품하기로 했다. 1억200만달러(약 117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었다.

그간 율곡을 포함한 주요 항공부품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주한 물량을 나눠 생산하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율곡이 스피릿과 체결한 수주 계약은 스스로 시장에 뛰어들어 이뤄낸 성과였다. 국내 부품사도 글로벌 시장에서 자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항공기 완제품에 대한 품질 요구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글로벌 항공업체에서 신규 부품사로 선정되려면 최소 3년 이상의 품질검사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일단 진입 장벽을 넘어서면 과실을 독차지할 수 있다. 한 번 선정된 부품사는 해당 부품을 독점적으로 수주하는 경우가 많다.

향후 율곡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54억원, 83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493억원, 70억원)와 비교해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적 부침없이 견고하게 성장하는 모습도 투자가의 인기를 끌 수 있는 대목이다.

율곡은 지난 1990년 율곡테크엔지니어링이라는 사명으로 문을 연 기업이다. 이후 2000년 KAI의 협력업체로 등록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주요 생산품은 'T50 중앙동체조립', 'B737 L/E 조립', 'B777FLE', '350W/R', 'A320WBP' 등이다.

IB업계에선 율곡이 공모 자금을 통해 시설투자 재원을 확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피릿과의 대형 수주 계약뿐 아니라 기존 고객사에 대한 납품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지난 2016년 제3공장을 건립하는 등 캐파(생산능력)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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