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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캔들' 아로마무역, IPO 완급 조절 실적 정체 등 과거 회귀, 성장성 담보 '먼저'…2020년 이후 가능성

김시목 기자공개 2018-12-05 10:15:0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키캔들'의 공식 수입사 아로마무역이 기업공개(IPO)를 무기한 연기했다. 연초 상장 파트너를 선정하는 등 빠른 상장 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계획을 포기했다. 올해 실적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로마무역은 당분간 '양키캔들'의 성장성 및 안정성 입증과 에퀴티 스토리 설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로마무역과 상장 주관사 KB증권은 연말 계획했던 상장 예비심사 청구 계획을 백지화했다. 앞서 별다른 잡음없이 절차를 밟아왔지만 11월 이후 전면 중단했다. 현재 기류라면 2019년보다 2020년 증시 입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로마무역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올해 실적과 무관치 않다. 품목 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주력 제품이 경기 둔화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극심한 침체를 보이는 IPO 공모주 시장이 악화일로에 접어든 만큼 강행 명분도 없었다.

실제 아로마무역의 올해 실적은 다시 정체 기류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307억원, 36억 86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22% 늘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이후 2015년, 2016년 연속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계속 감소해왔다.

아로마무역이 상장을 2020년으로 미루긴 했지만 사실상 무기한 연기에 가깝다. 지난해 실적 반등의 훈풍에 다시 제동이 걸린 만큼 마땅한 IPO 스토리 제시가 쉽지 않은 상황. 올해 재연된 실적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상장 몸값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한 시장 관계자는 "아로마무역이 연말에라도 예비심사 청구 등 상장 공식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접는 쪽으로 중지를 모았다"며 "IPO를 중장기 전략으로 재설정한 만큼 실적 증가 및 공모주 시장 회복 등의 여건이 갖춰진 뒤에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로마무역은 앞선 올해 상반기부터 IPO에 본격 돌입했다. 5월 주관사 계약을 맺고 이어 주관사와 킥오프미팅을 바로 실시했다. 이후 실사, 심사, 수요예측 및 공모청약 등 세부 일정을 조율했다. 당초 내년 증시입성을 목표로 연말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해왔다.

아로마무역은 향초 및 방향제 상품 도소매·가맹 업체로 2000년 설립됐다. 프리미엄급 향초인 미국 양키캔들(YANKEE CANDLE)이 주력 상품이다. 2017년 말 최대주주는 34.13%의 지분을 가진 임경남씨다. 임미숙 대표이사는 23.2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양키캔들은 프리미엄급 향초 산업의 원조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 1969년 설립됐으며 1999년 뉴욕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미국 50개 주 600여 개의 직영매장, 3만 4000개 이상의 취급점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약 60% 안팎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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