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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은행 이사회 구성 '닮은꼴' 지주·은행 사외이사 겸직 절반, 신규 이사 후보 예보·과점주주서 추천

김선규 기자공개 2018-12-11 09:32:0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이사회가 새롭게 구성됐지만 이전과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과점주주와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인물들로 은행 이사회가 구축됐다는 점에서 일부 사외이사의 얼굴만 바뀌었을 뿐 과점주주 중심으로 꾸려진 지주 이사회와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은행 사외이사 5명과 비상임이사 후보 1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열린다. 기존 은행 사외이사들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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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인 손태승 행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5명과 비상임이사 1명, 오정식 상임감사위원 등이 참여한다. 5명의 사외이사 중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등 3명은 지주 사외이사와 겸직한다. 손태승 행장도 지주 회장 내정자 신분이어서 은행과 지주 이사회에 모두 참석한다. 사실상 은행 이사회 멤버 절반 가량이 지주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은행 사외이사는 총 4명이다.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은 신상훈 이사 대신에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신 이사는 올해 연말까지만 이사직을 수행한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박수만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도 은행 사외이사로 신규 추천됐다. 이제경 예금보험공사 인사지원부장은 비상임이사로 추천돼 내년부터 은행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다.

정찬형과 김준호 사외이사 후보는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됐다. 감사위원은 이사회 내 타 위원회와 겸직이 제한돼 있다. 직무 연관성이 큰 보수위원회를 제외하고는 다른 소위원회에 참여하지 못한다.

이들 신규 이사들의 특징은 과점주주와 예보에서 추천한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인 장동우 이사는 김준호 이사를, 한국투자증권 입장을 대변하는 신상훈 이사는 정찬형과 박수만 이사를 각각 추천했다.

동양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과점주주 4곳은 지주와 은행 이사회에 모두 참석하게 됐다. 우리은행 과점주주인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사외이사 겸직을 통해 지주와 은행 이사회에 참여한다. IMM과 최대주주인 예보는 각각 다른 사외이사를 추천해 지주와 은행 이사회에 진출하고 있다. 현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인 장동우 이사는 은행 이사까지 추가로 맡을 경우 업무가 가중될 우려가 있다면서 겸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더라도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과점주주들이 지주와 은행 이사회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회장과 행장 분리, 지주사 체제 안착 여부에 따라 과점주주들이 은행 이사회에서는 발을 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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