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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성장세 꺾였나…멀티펀드 자금 유출 [Monthly Review] ①신규펀드 1조4000억 유입불구 잔액감소…NH증권, 계약고 증가폭 최대

최필우 기자공개 2018-12-13 09:13:5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헤지펀드 설정액이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시장 성장세가 꺾인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증시 변동성 확대 여파로 신상품 출시와 신규 투자가 뜸해지면서 설정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멀티전략 펀드의 설정액 감소폭이 큰 편이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지난 11월말 기준 23조 7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 약 1000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전체 펀드수는 1824개로 같은 기간 69개 늘어났다. 신규 펀드가 늘었음에도 기존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면서 설정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설정된 펀드는 149개였다. 신규 펀드로 약 1조 4000억원이 유입됐다. 신규펀드로 유입된 자금의 60%는 레포펀드의 몫이었다. 교보증권은 38개 레포펀드를 통해 4400억원을 모았다. 토러스투자증권은 11개 펀드로 2100억원을, 신한금융투자는 13개 펀드로 1400억원을 모집했다. IBK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의 레포펀드에도 각각 300억원, 100억원이 유입됐다.

앱솔루트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400억원을 모집했다. 라임자산운용은 무역금융펀드를 내세워 400억원을 모았다. 이밖에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노린 하이일드펀드가 다수 설정됐지만 신규 유입된 자금보다 기존 펀드에서 환매된 금액이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헤지펀드3

지난달 설정된 펀드를 제외한 기존 펀드들의 설정액 증감을 보면 멀티전략을 사용하는 펀드의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 전문투자형 사모 투자신탁 제1호'와 '안다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 제 1호' 설정액은 각각 287억원, 260억원 씩 감소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타임폴리오 The Time-Q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타임폴리오 The Time-H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서 각각 228억원, 167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총 800억원의 자금 유출을 겪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도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D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서 빠져나간 167억원을 포함해 총 200억원이 유출됐다.

지난 10월 급락장에서 수익률 방어에 실패한 게 지난달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다스적토마멀티스트래티지펀드는 10월 한달 동안 수익률 -8.08%를 기록했다. 안다크루즈펀드는 같은 기간 -3.56%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각각 -4%, -15%대 수익률에 머물렀다. 증시 하락폭에 비해 선방한 펀드도 있었지만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면서 설정액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628억원 줄어 개별 펀드 중 설정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스마트Q글로벌헤지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는 312억원 감소했다.

헤지펀드2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나왔다.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5호'는 설정액이 331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도 123억원 늘었다. 올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증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알펜루트 Fleet 14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알펜루트 마테호른4478 멀티전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은 각각 100억원, 99억원 씩 증가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비상장주식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상장주식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 자금이 몰리면서 외형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4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327억원 늘어났다. '멀티에셋 CLO Warehouse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는 159억원 증가했다.

PBS수정본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고를 보면 2위 사업자 NH투자증권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NH투자증권의 PBS 계약고는 4조 7201억원으로 1156억원(2.5%) 증가했다. 계약 펀드수는 442개로 26개 늘어났다. 점유율은 19.9%까지 올라 2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는 893억원, 한국투자증권은 252억원 씩 계약고를 늘리며 3~4위 자리를 지켰다.

1위 사업자 삼성증권은 계약고 6조 850억원으로 1936억원(3.1%) 감소했다. 펀드수는 333개로 14개 늘었지만 기존 펀드의 계약고 감소폭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은 25.6%까지 하락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계약고는 각각 1110억원, 22억원 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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