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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F&I, 레이크힐스용인CC 채권 인수 매도자 신한은행, 입찰금액 약 790억원… 이달 잔금납입 예정

진현우 기자공개 2018-12-26 09:45:3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2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F&I가 신한은행이 내놓은 880억원 규모 부실채권(NPL)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이 덩어리(BULK) 형태로 판매한 부실채권(880억원) 중 약 100억원 가량은 레이크힐스용인CC와 관련된 채권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F&I는 신한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일송개발의 채권을 인수하는 채권매매계약(LSPA, Loan Sale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중 잔금납입이 이뤄지면 거래는 종결된다.

하나F&I는 할인율 10%를 적용한 금액을 비딩해 다른 인수 후보들을 제치고 인수자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부실채권 금액(880억원)에서 10%를 할인한 792억원 가량이 이번 거래금액으로 계산된다. 부실채권 투자자가 담보물을 평가할 때에는 향후 매입하고 다시 경매했을 때 낙찰률을 계산해 이보다 할인된 금액으로 매기는 게 일반적이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88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NPL)은 특별채권(Special)과 일반 담보부채권(Regular)이 혼합돼 있다. 특별채권은 회생절차(법정관리) 혹은 워크아웃(기업개선)에 들어간 회사의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일반 담보부 채권은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잡고 있는 채권이다.

하나F&I가 매입한 ㈜일송개발 채권은 현재까진 일반 담보부 채권으로 분류된다. ㈜일송개발은 법원에 회생절차 신청서를 제출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았지만, 자율적 구조조정(ARS) 프로그램을 신청하면서 현재 회생절차 개시결정은 보류된 상태다.

㈜일송개발은 최대 3개월동안 채권자들과 자유롭게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다. 하나F&I가 인수한 채권은 ㈜일송개발이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으면 ‘특별채권'으로 새롭게 분류된다.

1983년 문을 연 ㈜일송개발은 레이크힐스용인CC(27홀 회원제)와 레이크힐스안성GC(9홀 퍼블릭)를 운영해 왔다. 레이크힐스안성GC은 1990년대 회원제 골프장을 지을 때 퍼블릭 골프장을 함께 병설하도록 한 의무조항으로 조성된 골프장이다.

㈜일송개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3년 고점을 찍고 이듬해 적자로 전환했다. 2014년 12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해를 거듭할수록 적자폭이 커졌고, 작년엔 당기순손실이 427억원까지 불어났다. 회원 위주 영업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결국 금융비용과 세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부채가 자산을 갉아먹는 부분잠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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