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단기채·패시브' 안정형 중심 유입 [Adieu 2018 / 신규 공모펀드] KTB코스닥벤처펀드, 액티브주식형 중 최다 유입
서정은 기자공개 2018-12-27 10:37:1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6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출시된 새내기펀드 중에서는 머니마켓펀드(MMF), 단기채펀드, 패시브펀드 등 안정형 상품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안정성 높은 자산에 자금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액티브주식형펀드 중 가장 많이 자금을 끌어모은 상품은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으로 나타났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열풍에 힘입어 KTB코스닥벤처펀드에는 올 한해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신규펀드(패밀리펀드 기준) 10개 중 5개가 MMF 및 단기채펀드로 나타났다. 이들 펀드로는 연초 이후 지난 11일까지 총 1조7873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펀드로 보면 'ABL국공채법인MMF(운용)'이 10월 19일 설정 이후 7302억원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DB클린법인MMF' '하이뉴굿초이스플러스단기증권투자신탁[채권]' 'NH-Amundi하나로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 '현대신종법인MMF 1' 등 4개펀드로도 총 1조571억원이 몰렸다. 올 한 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망을 위한 자금이 단기금융상품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패시브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도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200 ETF'은 3992억원을 모으며 2위에 안착했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하는 상품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ETF다.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계열사를 공략하면서 자금을 모았다.
한국거래소가 신규로 개발한 지수인 KRX300을 활용한 상품도 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RX 300 ETF'는 3086억원을 모았다. KRX 300은 코스피와 코스닥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코스피200 기초 ETF에 비해면 외형이 작은 편이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을 두루 편입하는 지수를 선호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에프앤가이드(FnGuide)의 톱텐(Top1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TOP10 ETF'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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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주식형펀드 중에서는 KTB코스닥벤처펀드가 가장 큰 자금을 모으며 약진했다. 펀드로 유입된 금액은 3317억원으로 신규펀드 중 4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올해 4월 9일 설정된 상품으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나왔다. KTB자산운용은 메자닌과 벤처기업 투자에 익숙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해 자금을 모았다.
특히 코스닥벤처펀드 요건에 따라 벤처기업 신주 15%를 편입할 때 다른 운용사와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올 하반기 들어 부진한 수익률에 자금이 하락하고 있지만 액티브펀드 중에선 단연 돋보이는 수치다.
해외펀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 3[주식혼합]'이 이름을 올렸다. 이 상품은 중국 기술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 1월 설정됐다. 2017년 설정된 1·2호 목표전환형 펀드가 빠른 시일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며 채권형으로 전환되자 후속 상품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중국 증시 하락 등으로 성과가 하락하며 설정 후 수익률은 -4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단기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데다 하반기에 증시가 급락하자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ETF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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