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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BU장 바뀐 롯데, 통합 온라인몰 탄력받나 6월'엘푸드마켓' 특허 출원…합작법인 설립 등 속도 낼듯

박상희 기자공개 2018-12-28 08:21:0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7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영호 롯데푸드 전 사장이 롯데그룹 식품BU장에 선임되면서 식품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구축에 힘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임 이 BU장이 이끌던 롯데푸드는 식품 계열사 가운데 온라인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현재 '파스퇴르몰'과 '아이생각몰' 등 2개의 온라인 몰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 식품 계열 3개사(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공동으로 올 상반기 특허청에 ‘엘푸드마켓(LFoodMarket)'이란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3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출원했기 때문에 계열사를 총괄하는 식품BU 차원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졌다.

이후 행보는 진전된 게 없다. 여전히 특허출원만 한 상태로 오픈시기나 법인 설립 여부 등이 결정된 게 없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이재혁 전 부회장에서 이영호 사장으로 식품BU장이 교체되면서 통합 온라인몰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식품 계열사는 이미 회사별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파스퇴르몰과 베이비푸드 온라인 전용몰인 아이생각 몰을 운영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칠성몰'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온라인몰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

2개의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푸드가 식품 계열사 중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파스퇴르몰 출범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베베온쇼핑몰'로 문을 열었고, 2011년 현재의 파스퇴르몰로 이름을 변경했다. 아이생각몰은 올 8월 오픈했다. 아이생각몰 오픈은 이 사장이 롯데푸드 대표로 재직할 당시 추진됐다.

다만 롯데푸드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파스퇴르몰의 연간 매출은 100억원 수준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롯데푸드 연간 매출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마저도 매출의 95% 이상이 분유 판매에서 발생한다. 최근에 코너로 추가된 롯데푸드몰에서 판매하는 햄 등의 판매 비중은 5% 이하다.

엘푸드마켓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망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표권에 젤리, 과자 등 제과부터 음료, 분유, 냉장·냉동·가공식품 등 다양한 상품에 적용된 것이 그 방증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종합 쇼핑몰업, 상품 보관·운송·배달업까지 포함됐다.

엘푸드마켓 출범은 온라인 판매를 계열사 온라인몰이나 외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식품 계열사 자체적으로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같은 행보는 온라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시장은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9.4%에 달했다. 지난해 78조원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하고 2022년 189조8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기존 롯데 유통 계열사 온라인 쇼핑몰과의 카니발라이션(제살깎기 경쟁) 우려도 제기된다. 롯데 식품 계열사는 자체 쇼핑몰 이외에도 롯데유통BU에 속하는 온라인몰(롯데닷컴·엘롯데 등)에서 자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계열사 온라인몰 이외에 G마켓·11번가·옥션 등 온라인 전체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매출액이 훨씬 더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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