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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헤지펀드, 계열사 퇴직연금 유치 물꼬 미래에셋대우·생명, 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 펀드에 450억원 투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9-01-02 15:01:1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이 고객 퇴직연금 계좌 운용을 위해 계열사 헤지펀드를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채권 차익거래에 강점이 있는 미래에셋운용 헤지펀드가 최근 증시 하락에도 연 3~5% 수준 수익률을 내면서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 내년 1월까지 각각 220억원, 230억원씩 투자하기로 했다. 이 헤지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 9월 설정해 현재 100억원대로 운용되고 있다. 두 회사 자금 집행이 끝나면 운용규모는 6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계열사 퇴직연금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해당 헤지펀드에 처음으로 퇴직연금 클래스를 신설했다. 지금까지 퇴직연금 계좌가 헤지펀드를 편입한 적은 있었지만 대부분 만기 매칭형이나 금리 확정형 상품이 주류를 이뤘다. '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는 그러나 만기가 없고 수익률도 정해져 있는 게 아니어서 이번 투자는 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운용의 '스마트Q아비트라지'는 6년 넘게 운용돼 온 국내 채권 차익거래 헤지펀드의 효시격 상품이다. 지난 2012년 1호 펀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개 상품이 론칭됐다. 현재 전체 시리즈의 운용규모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성과는 꾸준히 안정적이었다. 1호 펀드의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은 28%대로 연간 4% 안팎 꾸준한 성과를 냈다. 2호 펀드도 2년여 간 누적수익률이 8%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퇴직연금 계좌를 유치한 '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는 설정 후 3개월 동안 약 0.65%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 펀드는 앞선 시리즈 상품들보다 다소 안정적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채권 차익거래를 주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은 같지만 리스크가 높은 자산은 담지 않기로 했다. AAA등급 국내채권을 주로 편입하고 전단채나 CP 투자는 하지 않는다. 파생상품위험액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40% 미만으로 구성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서 설정한 1~2호 '스마트Q아비트라지' 펀드는 채권 투자 대상에 대한 제약이 따로 없었다"면서 "플러스 펀드는 주요 출자자가 퇴직연금 계좌라는 걸 감안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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