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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100조 이커머스 시장 '정조준' 정지선 회장, 온·오프라인 '통합 대응' 주문

노아름 기자공개 2019-01-07 13:04:5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기해년(己亥年) 새해 온라인 사업 확대에 주안점을 둔다. 지난해 거래액 규모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서 차별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2일 열린 그룹 합동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통합적 관점으로 봐야한다"며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사업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룹사가 발표하는 신년사는 새해 경영전략을 예측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사업부문 강화 필요성을 짚었다는 점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이 2019년 이커머스 분야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이 특정 사업부문을 직접 언급하며 강조한 배경에는 경쟁사 대비 열세에 놓인 현대백화점그룹의 상황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2017년 온라인몰(Hmall)에서 전년대비 10.9% 증가한 매출 6120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액 기준 현대백화점그룹의 온라인 사업규모는 신세계그룹(2조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거래액과 매출액 사이 직접적 비교는 어렵지만 롯데그룹(7조원·거래액)에 비해서도 상당히 작은 셈이다.

백화점, 도심형 아울렛 등 전통 유통채널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온라인사업에 방점을 찍기 시작한 시점이 비교적 최근이다. 현대홈쇼핑이 2003년 인터넷쇼핑몰 사업부의 영업을 양수한 뒤 해당 채널에서 백화점과 홈쇼핑 상품을 판매해왔다.

전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현재 해당분야의 리딩사업자 지위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업체에 넘겨준 상태다. 다만 최근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경쟁사가 적극적 투자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확보에 골몰하고 있는 만큼 현대백화점그룹 또한 대응에 나서게 만들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온라인 사업부문의 실적을 백화점법인에 계상하고 있어 현대백화점의 이커머스 사업 규모에 대해선 그간 알려진 바가 없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간 매출비중이 9:1 상당일 것으로 예측해왔던 것이 전부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온라인쇼핑 사업부문에서 2017년 처음으로 6000억대 매출을 거둬들였다. 매출은 2015년(4640억원), 2016년(552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3.2%), 2016년(1.3%), 2017년(2.1%·추정치)으로 나타나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유관업종 대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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