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새내기주 '시초가에 웃고, 종가에 울고'[IPO/수익률]79개 중 플러스 30곳 불과…코벤펀드·증시침체 타격
피혜림 기자공개 2019-01-10 14:58:5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증시에 첫 모습을 드러낸 공모주 가운데 연말까지 강세를 이어간 곳은 38%에 불과했다. 상반기에는 코스닥벤처펀드 정책 등에 힘입어 2곳을 제외한 모든 상장사가 공모가 보다 높은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하반기에 찾아온 증시 침체를 극복하진 못했다. 4분기 증시입성에 나선 신규 상장사는 몸값을 낮추는 등 시장친화적 전략으로 대처했지만 주식시장 한파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 종목 59곳…4분기 하락 속출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8년 납입일 기준 상장을 완료한 기업은 79개(스팩 20개 제외)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이 9개, 코스닥 상장 종목이 70개로 집계됐다.
79개 종목 중 59개는 상장 당일 공모가를 웃도는 시초가로 증시에 안착했다. 동구바이오제약·오스테오닉·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케어랩스·현대사료·올릭스·에스에스알·에스퓨얼셀·로보티즈·디자인·대유에이피·비피도 등 12개 종목의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2배(100%) 이상 높았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50% 이상 오른 곳도 13개에 달했다.
특히 상반기에 상장을 마친 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6월 중 상장을 완료한 21개 기업 중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돈 곳은 에스지이·애경산업 등 두 곳에 불과했다. 지난 4월 코스닥벤처펀드 출시로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에 접어들자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대어급 딜로 주목받았던 SK루브리컨츠와 HDC아이서비스, CJ CGV베트남, 드림텍, 프라코 등은 유가증권 시장 IPO를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후 공모 철회를 선택했다. 4분기 증시 침체가 본격화되자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던 크리스F&C·옵티팜·파멥신·아주IB투자·아시아나IDT·티앤알바이오팹·네오펙트·티로보틱스·엠아이텍·윙입푸드·베스파·에코캡·뉴트리·ABL바이오 등 14곳도 공모가보다 낮은 시초가로 증시에 입성했다. 4분기 상장사(38개) 중 36%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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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코벤펀드 부작용 '이중고'…연말 종가 상승 30곳 불과
주가 침체에 4분기 상장사는 몸값을 대폭 낮췄으나 주가는 반등하지 않았다. 38개사 중 16개사가 희망 밴드 최하단부 이하로 공모가격을 결정했다. 크리스F&C·나우IB캐피탈·노바텍·아주IB투자·아시아나IDT·베스파·전진바이오팜·비피도 등 8곳은 희망 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금액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기도 했다.
상반기 공모가를 높였던 코스닥벤처펀드 정책은 하반기 공모주 주가 하락에 불을 지폈다. 코벤펀드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한 수요예측에 대거 참여해 공모가를 높였으나 상장 이후 수익률 저하 등을 우려해 곧바로 물량을 시장에 내놓았다. 유통물량 증가로 주가가 떨어지자 새내기주 거래에 나선 개인 투자자 역시 시세차익을 노리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업계 관계자는 "물량 확보를 위해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높였던 코스닥벤처펀드가 상장 후 물량을 던져버리자 상장 종목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상반기까진 상장 후 개인들이 코벤펀드 물량을 이어받았으나 수익률 감소가 계속되자 개인 투자자 또한 공모주 시장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연말(2018년 12월 28일 기준)까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이어간 곳은 30곳에 불과했다. 현대사료의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6월 1일 상장한 현대사료는 공모가(6600원)의 두배에 해당하는 1만 32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데 이어 지난 28일 주당 2만원을 돌파했다. 이밖에도 노바텍과 남화산업, 에코마이스터 등 중소형주의 약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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