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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비중 하락…신한은행 적립금 10조 '눈앞' [퇴직연금시장 분석/제도별 분석]퇴직연금 전체시장내 비중 4년째 축소…보험업권, 수익률 최상위

최필우 기자공개 2019-01-31 10:22:5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0: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확정급여형(DB)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권은 DB 내에서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이며 약진했고, 보험업권은 수익률이 타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DB 점유율 하락세…증권업 적립금 12.7% 증가

28일 더벨이 은행·보험·증권 등 퇴직연금 사업자 43곳이 공시한 퇴직연금 적립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DB 적립금은 121조166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9.3% (10조2759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DB 점유율은 64.5%로 전년 대비 2%포인트 낮아졌다. DB 적립금 규모는 전체 제도 중 가장 크지만 점유율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2014년 말 70.9%였던 DB 점유율은 2015년(68.8%), 2016년(68.3%), 2017년(66.2%)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하락했다.

DB는 지난 2005년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퇴직금 제도와 운용 방식이 유사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대다수 대기업의 DB 가입이 이뤄지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임금피크 구간에 접어든 근로자는 DC로, 퇴직자는 IRP로 전환하고 있어 DB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업권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업권은 2조8953억원(12.7%) 늘어나 25조6145억원까지 증가했다. 점유율은 21.1%다. 은행의 DB 적립금 규모는 51조3336억원으로 42.4%비중을 차지했다. 적립금은 4조5069억원(9.6%) 증가했고, 점유율은 0.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과 증권에 밀린 보험업권은 2조8736억원(7%) 늘어나는 데 그치며 점유율이 0.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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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10조 돌파 눈앞…미래에셋생명, 수익률 최고

사업자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DB 적립금 성장이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은 1조1221억원(13.2%) 늘어난 9조6236억원을 기록해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신한은행의 DB 적립금은 은행업권에서 가장 크다. 사업장 규모가 큰 대기업 대상 영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외형이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이밖에 DB 적립금 상위권에 포진한 은행들도 외형을 키웠다. IBK기업은행(6565억원), NH농협은행(6444억원), KEB하나은행(6220억원), KB국민은행(6183억원)은 적립금을 6000억원 이상 늘리며 상위권을 지켰다. 다만 6위 사업자인 우리은행은 적립금이 1187억원(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권사들은 은행들에 비해 적립금 증가폭은 작았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DB 적립금이 37.7%(7112억원)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20.8%(5399억원) 성장하면서 외형이 3조1394억원까지 커졌다. 과거 퇴직연금 시장에서 비교적 존재감이 떨어졌지만, 2017년 퇴직연금본부가 WM그룹에 편입된 이후 관련 인력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외형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중 현대차증권에 이어 두번째로 적립금 규모가 큰 미래에셋대우는 3959억원(9.4%) 늘어난 4조588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2483억원(17.6%), 2453억원(20.1%)을 추가해 1조6574억원, 1조4636억원까지 외형을 키웠다. KB증권은 1991억원을 추가로 모으면서 적립금을 1조140억원까지 늘렸다. 증가율은 24.4%다. 이는 적립금 규모 1조원 이상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삼성생명과 현대차증권은 DB 적립금 20조598억원, 10조7310억원을 기록하며 1, 2위 자리를 지켰다. 두 사업자는 지난해 각각 20조원, 10조원을 돌파했다. 계열사 자금을 확보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사업자는 미래에셋생명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수익률 1.82%를 기록했다. 이어 IBK연금보험(1.76%), 신한생명(1.72%), 흥국생명(1.7%) 등 보험업권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신영증권은 수익률 -1.78%로 전체 사업자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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