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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LS니꼬동제련, 체질 개선 성공…'스마트 팩토리' 박차재무건전성·업무 효율·품질 경쟁 확보, 올해 'ODS' 본격 추진

구태우 기자공개 2019-01-30 11:23:0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까지 체질 개선을 추진한 LS니꼬동제련이 올해 공정 스마트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LS니꼬동제련은 구리값 하락으로 매출에 영향을 입었지만 재무건전성과 경영시스템을 혁신해 실적을 방어했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생산 효율과 품질 안전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스마트 팩토리 'ODS(Onsan Digital Smelter)'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공정 스마트화에 대한 밑그림을 마련한 만큼 올해 실행에 옮긴다. ODS 계획은 생산 전 과정을 빅데이터로 체계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 두마리 토끼를 잡는 계획이다.

LS니꼬동제련의 스마트화 계획은 체질 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까지 대대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단행했다. 경영시스템 전반을 비롯해 재무건전성과 생산성을 혁신했다. 전 사업부가 체질 개선에 매달린 결과 성과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2건의 동정광 장기 구매계약을 성사한 게 최대 성과로 꼽힌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호주 BHP와 동정광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페루 광산기업 민수르(Minsur)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LS니꼬동제련은 앞으로 5년 동안 BHP로부터 165만톤의 동정광을, 민수르로부터 56만톤을 10년 동안 공급받는다.

이들 기업의 동정광은 30~40%의 품위(순도)를 자랑해 글로벌 평균(25%)보다 높다. 동광석이 점차 고갈되고 있어 고품위의 동정광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이번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유리한 지위를 선점했다. 동정광은 동광석을 정제해 만들어진 광석이다. 동정광은 LS니꼬동제련, 일본 미츠비시, 칠레 코델코 등 제련 업체로 옮겨져 정제조동(불순물을 걸러낸 순도 99.95%의 동)으로 만들어 진다. 정제조동이 전련(전기분해를 통해 순도를 높이는 작업) 과정을 거치면 첨단산업의 주요 소재인 전기동(구리)이 완성된다. LS니꼬동제련은 LS그룹과 일본 JKJS가 각각 50.1%, 49.9%의 지분을 합쳐 설립한 합작회사다.

LS니꼬동제련 실적 추이

이 같은 성과는 체질 개선의 결과물로 보인다. LS니꼬동제련이 체질 개선을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 글로벌 구리 가격이 2014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LS니꼬동제련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LS니꼬동제련의 매출은 구리값의 등락과 궤를 같이 한다. 국제 구리가격은 2011년 2월 톤당 1만148달러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2016년 1월 톤당 431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6월 7262원까지 올랐다. 지난 28일 기준 구리가격은 톤당 5996달러다.

구리값 변동은 LS니꼬동제련의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2014년 7조301억원에 달하던 매출은 이듬해 6조7432억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2015년 영업이익률은 1.8%로 전년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이후 시황이 개선돼 2016년과 2017년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3.4%, 6.1% 올랐다. LS니꼬동제련은 2017년 매출 7조원대를 회복해 7조44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해 영업이익은 2097억원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은 2.8%를 기록해 3%대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LS니꼬동제련은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체질 개선 작업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을 시행했고 부채를 대폭 낮췄다. 2016년 1조1154억원에 달하던 순차입금은 2017년 8513억원으로 줄었다. 순차입금은 1년 동안 2641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3085억원 감소했다. 2017년 부채비율은 82.9%로 전년보다 25.6% 포인트 줄었다. LS니꼬동제련은 같은해 캐나다 광산기업인 FQM과 코브레 파나마 프로젝트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액이 7100억원에 달해 LS니꼬동제련의 재무건전성은 전보다 개선될 계획이다. 2017년 기준 현금성 자산은 3354억원이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됐다. LS니꼬동제련은 원가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RPA(로보틱 처리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RPA는 단순 업무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한 프로그램이다. 스마트워크시스템을 도입했고, 전 부서를 대상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불필요한 업무를 지양하고, 업무 몰입도를 높이려는 일환이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65만톤의 전기동을 생산해 역대 최대 생산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보다 8000톤 증가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 팩토리가 구축되면 생산 부문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효율성은 물론 안정성을 강화해 글로벌 제련소로 도약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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