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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바뀐 트러스톤멀티운용 '가치주 하우스'로 변신 새 사명 '르네상스운용'…다음달 상장+비상장 투자 헤지펀드 첫선

최필우 기자공개 2019-02-11 08:29:0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이 '가치주 하우스'로 탈바꿈한다. 국내 대표 가치주 하우스인 신영증권과 VIP자산운용 출신 공동대표의 경험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비상장주식 투자를 병행해 기존 가치주 펀드와 차별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규봉 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와 이건규 전 VIP자산운용 CIO는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 지분을 각각 50% 씩 인수하고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기존 주주는 100% 지분을 보유했던 트러스톤자산운용이었다. 정 대표와 이 대표는 오는 11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식으로 취임한다. 아울러 사명도 르네상스자산운용으로 변경된다.

정 대표는 17년간 신영증권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장을 거쳐 최근 리서치센터장 대행을 맡았고, 얼마전 회사를 나와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 인수에 참여했다. 애널리스트로 활동할 당시 주로 스몰캡 분석을 맡아 비상장기업 분석에 장점이 있다는 평이다.

이 대표는 가치주 명가로 알려진 VIP자산운용의 창립 멤버다. 2003년 회사 설립에 참여했고, 2010년에는 CIO를 맡았다. 그가 CIO를 맡았을 때부터 회사를 떠난 지난해 10월 초까지 VIP자산운용의 운용 자산은 2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10배 가량 늘어났다. 최준철, 김민국 VIP자산운용 공동대표와 함께 회사 성장의 주축이었던 것이다.

두 공동대표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각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와 VIP투자자문 매니저 신분으로 만난 이들은 가치주 투자 철학을 공유하며 의기투합했다. 이때부터 함께 펀드를 운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각각 가치주 분석과 투자에 특화된 두 사람이 뭉친 셈이다.

두 대표는 고용승계 절차를 거쳐 기존 백오피스와 컴플라이언스 인력 5명을 회사에 남기기로 했다. 업력이 긴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자회사를 출범시키며 채용한 인력이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기존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와 판매사 네트워크도 유지한다. 다만 조병준 전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한 펀드 매니저들은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두 대표는 다음달 첫 펀드를 선보이고 공동으로 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준비중인 펀드는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 대표가 상장주식 투자를, 정 대표가 비상장주식 투자를 맡는다. 이들은 저평가 가치주 발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존재감이 다소 떨어졌던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은 이 대표와 정 대표의 합류로 반전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9월 출범한 이후 리테일 고객에게 인정받는 상품을 내놓지 못했고, 현재 설정액이 200억원을 밑돌고 있다. 2016년(-3억3000만원), 2017년(-8억원), 2018년(-6억2000만원)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측면에서도 부진했다.

정규봉 대표는 "기존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의 인력풀과 내부 시스템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신생사 출범이 아닌 인수를 결정했다"며 "비상장 투자가 결합된 가치주 전략을 내세워 헤지펀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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