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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 투자법인 평가손 탓 적자전환 뉴라클사이언스 등 공정가치 하락…바이로메드 엑시트 덕 역대 최대 배당

오찬미 기자공개 2019-02-13 08:15:2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연제약이 투자 회사의 공정가치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누적 기준 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4분기 실적을 반영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총 200억원을 투자한 뉴라클사이언스와 뉴라클제네틱스 등 투자 회사의 공정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공동 개발중인 R&D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비를 비용처리한 것도 한 영향을 미쳤다.

11일 이연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229억원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은 85% 감소했다.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 들어 적자전환했다.

실적감소의 주된 원인은 지분법 평가손실으로 파악된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 투자로 1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며 엑시트에 성공하자 공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뛰어들었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1월 자회사 브라만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브라만투자조합 1호'를 결성하고 뉴라클사이언스에 100억원의 지분(10%) 투자를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뉴라클사이언스의 자회사인 뉴라클제네틱스에 1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뉴라클사이언스의 관계사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신경 질환과 만성 신경병성 통증에 효과적인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뉴라클사이언스는 2020년 말 NS100의 글로벌 임상 진입 목표로 치매 및 신경계 질환을 비롯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0억원을 투자한 뉴라클사이언스와 뉴라클제네틱스의 공정가치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회됐다. 지난해 이연제약의 개별기준 순이익은 41억원으로, 연결기준 순손실(5억원)을 감안하면 50억원 안팎의 금액이 평가손실로 잡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했지만 투자 회사들이 R&D기업이다 보니 아직 매출이나 이익이 미약해 지난해 4분기 공정가치가 투자금액보다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연제약 측은 뉴라클사이언스와 뉴라클제네틱스의 공정가치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진 않았다.

이연제약은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 뉴라클사이언스, 뉴라클제네틱스와 각각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파이프라인 공동개발도 진행중이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뉴라클사이언스와 뉴라클제네틱스,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 등에 투자하면서 별도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계약금 지불 비용이 발생했다"며 "마일스톤 계약이 돼 있어서 지난해 4분기에도 R&D 개발에 따라 약 20억원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판매관리비의 증가도 이연제약의 순이익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연제약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563억원, 567억원의 판관비를 지출했다. 매출액이 다소 증가하면서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은 46.2%에서 44.9%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매출액은 감소한 반면 판관비는 늘어나면서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이 5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이연제약의 판관비는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늘었다.

전문 인력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가 컸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충주공장 건설로 인해 인력을 신규 충원하며 재작년말 대비 지난해 인력이 60여명 더 늘었다" 고 말했다.

한편 이연제약은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배당을 했다. 배당이 가능했던 것은 배당재원 이익잉여금 덕이다. 바이로메드를 처분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이익잉여금이 2119억원으로 지난 2017년 1281억원 대비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83억원으로 시가배당율은 3.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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