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4년 연속 고배당 순이익 감소 불구 171억 현금배당, 배당성향 24.2%
임경섭 기자공개 2019-02-14 09:12: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2015년 배당을 시작한 이래 4년 연속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고유가 악재에도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선방하면서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제주항공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65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1.9%의 시가배당률에 따라 배당총액은 171억원으로 결정됐다. 배당금은 오는 4월 27일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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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2015년 배당을 시작한 이래 배당금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첫 배당을 시작한 2015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400원이었으나 이후 매년 50~100원씩 증액했다. 올해에는 1주당 65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하면서 2015년 이후 4년간 63% 가량 1주당 배당금이 증가했다. 배당총액도 같은 기간 104억원에서 171억원으로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강조해왔다. 회사 이익을 주주들과 공유한다는 방침 아래 매년 20%가 넘는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대비 순이익이 60억원 가량 감소했는데도 올해 배당성향은 24.20%로 지난해 대비 3.8% 포인트 상승했다.
높은 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목적이다. 제주항공의 주가는 지난해 5월 1주당 5만20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종가 기준 3만2900원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배당을 통해 주가를 방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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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배당의 최대 수혜자인 AK홀딩스는 101억원을 받는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이 매년 배당금을 늘리면서 4년간 총 324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다음으로 2대주주인 제주도가 13억원을 받고, 국민연금은 7억원의 배당금을 제주항공으로부터 받는다.
제주항공의 지분 구성은 단순하다. AK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제주항공 지분 58.86%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분율 7.75%로 2대주주에 올랐다. 국민연금과 애경유지공업이 각각 지분 4.29%와 1.74%를 보유하면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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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파른 유가 상승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면서 높은 배당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초과수하물·에어카페 등 부가서비스에서 매출 988억원과 영업이익 835억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이 85%에 달하는 부가서비스 매출이 증가하면서 유가상승 부담을 상쇄하고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 1조259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 당기순이익 7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기단 6대를 늘리고 15개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4분기에는 국제선 여객 점유율이 9.2%까지 상승하면서 연간 여객매출은 1조1578억원으로 2017년 대비 26.2%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거점 다변화 등 계획적인 자원확보와 부가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의 기반을 갖췄다"며 "주주 친화정책을 통해 적극적인 배당을 유지하면서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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