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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그린텍, 보기드문 'IT' 기술특례 [갤럭시폴드 부품사 진단]무선충전모듈 FPCB로 시작해 2차 전지 자성소재 신기술…세계서 세번째로 개발

이정완 기자공개 2019-03-05 08:07:10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폼팩터에 혁신을 준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인폴딩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갤럭시폴드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수 많은 협력업체들의 기술 혁신이 담겨 있다. 삼성과 함께 성장하는 협력사들의 현수준과 미래를 진단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0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그린텍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아모그린텍은 관계사인 아모텍이 삼성 갤럭시폴드와 갤럭시S10 등에 납품하는 NFC·무선충전 모듈에 필요한 연성회로기판(FPCB) 등을 생산해왔다.

아모그린텍은 지난 3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차전지 자성소재란 신기술을 개발해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했다. 그동안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 대부분 바이오 업종이었다는 것을 비춰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아모그린텍은 공모 자금을 통해 고효율 자성소재 제품 양산을 앞당길 계획이다. 자성소재 매출 비중을 높여 적자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그린텍은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중이다. 아모그린텍의 공모 예정 규모는 최대 408억원이다. 총 412만8000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8800원~9900원이다. 다음달 12일과 1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과 20일 청약을 받는다.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사다.

투자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아모그린텍은 현재 홍콩 등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한국 IPO물에 해외 투자자 관심이 크다"며 "전체 공모 물량의 5~10 % 가량은 해외투자자가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아모그린텍은 지난 2016년부터 상장을 준비했다. 아모그린텍의 코스닥 상장은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벤처 투자기관들의 엑시트(자금회수)와 연관이 있다. 아모그린텍의 주주로는 AJUIB-Advanced Material 전문투자조합(10.10%), 아주아이비투자㈜(2.89%), KB우수기술기업투자조합(4.33%) 등이 있다.

아모그린텍의 최대주주는 김병규 아모텍 회장으로 아모그린텍 지분 57.11%를 보유하고 있다. 신주 발행으로 인해 상장 후에는 지분이 일부 희석돼 40% 초반으로 지분율이 낮아진다.

아모그린텍의 주력제품은 FPCB였다. 스마트폰 무선충전모듈용 FPCB와 자동차 센서용 FPCB를 생산해왔다. FPCB 매출은 전체 회사 매출의 50%이며 아모그린텍 매출의 55%가 관계사 아모텍에서 발생했다.

아모그린텍은 기술 개발에 많은 비용을 지출한 탓에 재무건전성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1599%에 달한다. 2016년까지는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6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지속적인 적자가 원인이었다. 아모그린텍은 2016년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 2017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공개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적자다.
아모그린텍
그럼에도 아모그린텍의 코스닥 상장 시도가 가능했던 것은 기술특례 제도 덕분이었다. 기술특례 상장은 적자 기업도 기술평가 기관으로부터 성장성과 기술력에 대한 인증을 받을 경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제도다. 까다로운 심사 덕에 연평균 10개 미만의 기업만 혜택을 봤다. 주로 바이오 기업이 기술특례 상장의 수혜기업이었다.

아모그린텍은 "A등급의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만큼 당사의 기술을 활용하여 매출 및 수익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그린텍이 개발에 성공한 2차전지 자성소재는 전기차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파워 효율을 높이는데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주관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아모그린텍이 개발한 2차전지 자성소재 기술은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수준"이라며 "일본의 히타치, 독일의 VAC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관련 기술 개발에 성공한 회사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동안 적자에도 불구 R&D 역량을 강화했던 것이 주효했다. 김병규 아모텍 회장은 2017년까지 아모그린텍 대표도 함께 맡아왔는데 아모텍이 매출의 10~20%를 R&D(연구개발)에 투자했던 것처럼 아모그린텍도 매출의 10~20%를 R&D 투자에 사용했다.

한편 아모그린텍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하는 자금을 신규 방열소재 개발 및 박막필름 개발 등 신규 사업 투자 및 R&D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 받은 고효율 자성소재와 신규 방열소재 양산을 위해 강원도 철원에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4월 입주 예정이다. 고효율 자성소재의 경우 4월 이후 즉시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고 방열플라스틱의 경우 2020년 매출 발생이 전망돼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만든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그간 아모그린텍이 적자를 기록해왔지만 올해는 흑자를 전망한다"며 "공모가 희망 범위 또한 미래 흑자를 예상해 밸류에이션(가치평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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