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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 캐피탈, 대부업 대출 중단 대부업 '돈줄' 역할 비판에 '평판 리스크' 저하 고려한 듯

조세훈 기자공개 2019-03-08 08:22:0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과 IBK캐피탈이 앞으로 대부업체에 대한 신규대출을 중단한다. 이미 이뤄진 대부업 대출에 대해서도 만기시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캐피탈과 IBK캐피탈은 앞으로 대부업 신규 대출을 중단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책은행 자회사가 고금리 대부업체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앞으로 신규 대부업체에는 더 이상 대출을 안 할 것"이라며 "대부업체 대출 규모도 점차 줄이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IBK캐피탈 관계자 역시 "지난해 국정감사에 제기된 대부업 대출에 대한 입장을 최근 국회 정무위에 전했다"며 "정해진 방향은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두 캐피탈사가 대부업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로 한 데는 국책은행 자회사가 대부업체에 대출을 해주는 게 부적절하다는 따가운 시선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책은행 산하 캐피탈사가 대부업 '전주' 노릇을 하는 게 바람직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산은캐피탈과 IBK캐피탈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9월까지 대부업체에 총 7120억원을 대출해줬다. 산은캐피탈이 2천591억원, IBK캐피탈이 4천528억원이었다.

이 기간에 두 회사에서 차입 받은 대부업체는 총 23개 업체에 달했다. 산은캐피탈은 바로크레디트대부(644억원), 웰컴크레디라인대부(553억원), 리드코프(약 500억원) 등에 대출을 해줬다. IBK캐피탈 역시 엘케이파트너스(1060억원), 외환베리타스대부(922억원), 바로크레디트대부(525억원)에 자금을 공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계열 캐피탈사는 평판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신규대출 중단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대부업체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 결국 대부업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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