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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ELW·ETN사업 '반격'…시장조성팀 강화 KB증권 인력 4명 영입…'유동성공급자 역량' 중요성 부각

최필우 기자공개 2019-03-07 08:24:4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초 수장 교체 이후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1부문이 시장조성운용팀 인력을 보강했다. 타사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지는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지수채권(ETN)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KB증권에서 인력 4명을 영입해 시장조성운용팀을 보강했다. 기존 인력의 이탈도 있었지만 타사 시장조성팀을 통째로 영입하면서 인력 수가 늘어났다.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1부문 에쿼티파생본부는 구조화운용팀, 퀀트전략팀, 에쿼티파생솔루션팀, 리테일파생솔루션팀, 시장조성운용팀 등 5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시장조성운용팀은 쉽게 말해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는 조직이다. ELW, ETN, 주식선물 등 상장된 금융상품이 원활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호가를 제시하는 게 주 업무다. ELW와 ETN을 개발하고 거래소에 상장시키기 위해서는 유동성공급 역량이 필수다.

ELW는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과 시기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상장시켜 거래하는 증권을 의미한다. 지난 2012년 금융위원회가 기존 무제한이었던 ELW 호가 범위를 8~15%로 제한하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위축됐다. 월 거래규모가 20조원 이상이었으나 규제 도입 후 1조원 안팎까지 감소해 파생상품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해진 것이다. 시장 축소 여파로 증권사가 대부분 ELW 비즈니스 철회를 결정했고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신영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사업자만 남은 상태다.

미래에셋대우가 ELW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에는 김성락 트레이딩1부문대표와 김연추 에쿼티파생본부장이 있다. 이들은 한국투자증권 시절 ELW를 효자 상품으로 길러낸 경험이 있다. 타사가 철수하는 와중에 오히려 상품수와 인력 투입을 늘려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지난 5일 기준 한국투자증권은 ELW 종목수 1028개로 1위에 올라 있다. 외국계 금융사와의 네트워크가 탄탄해 유동성 측면에서도 타사를 압도한다는 평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종목수 680개로 2위 사업자다.

최근 ETN 시장에서 LP 기능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인력 보강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양매도 ETN 판매를 개시한 KB국민은행은 시중 여러 상품 중 삼성증권의 '삼성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을 낙점한 요인으로 LP 역량을 꼽았다. 투자자들의 매수 또는 매도가 특정 시점에 몰릴 경우에도 정확한 호가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이다.

공교롭게도 김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 시절 1조원 규모로 발행된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똑같은 기초지수를 사용하는 '미래에셋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을 가지고 있다. 양매도 ETN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LP 역량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ETN 기초지수 배타적 사용권 유효기간이 6개월에 불과해 후속상품으로 경쟁을 벌일 때도 LP 역량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와 김 본부장이 한국투자증권에 몸담았을 당시 ELW가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다"며 "올초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비슷한 사업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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