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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대리 신생 로펌 KL파트너스에 쏠리는 눈 세종 출신 2015년 설립…국제중재·M&A 특화

최익환 기자공개 2019-03-07 10:19:3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엘리엇 측이 선임한 국내 로펌 KL파트너스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둔 대형 로펌들이 행동주의 펀드를 대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엘리엇은 기업법무와 국재중재 분야에 강한 국내 중견 로펌을 찾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엘리엇은 지난 2017년부터 KL파트너스에 자문을 구해왔다.

6일 M&A 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 Management)와 자회사 포터 캐피탈(Potter Capital) 측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의 법률자문사로 KL파트너스를 선택했다. 엘리엇은 포터 캐피탈의 보유분을 포함해 현대자동차의 지분 2.9%와 현대모비스의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다.

엘리엇은 그동안 현대자동차에 △보통주 1주당 2만1967원으로 배당 확대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 및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독립적인 사외이사 3명 선임 △사외이사 후보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 등을 요구해왔다. 엘리엇은 주주들에게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이사회에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KL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부터 엘리엇 측에 법률자문을 제공해왔다. 당시 추가 투자대상을 물색하던 엘리엇은 기업법무에 강한 중형 로펌을 수소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엘리엇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투자자-국가 소송'(ISD)에서도 KL파트너스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2015년 설립된 KL파트너스는 법무법인 세종에서 독립한 김범수·김준민·이성훈·이은녕 변호사가 설립했다. 국제분쟁·기업법무·M&A 등에 특화된 중견 로펌을 표방하며 전문성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더벨 리그테이블 10위권에 연속 안착한 KL파트너스는 대형 로펌이 주도해온 기업법무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KL파트너스의 설립자로 나선 파트너 변호사들은 세종에서부터 국제분쟁과 기업 자문에 두각을 나타내왔다"며 "엘리엇의 사건을 수임하게 된 계기도 파트너들이 가진 네트워크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엘리엇이 중견 로펌을 자문사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던 엘리엇은 당시 법률자문사로 중견 법무법인 넥서스를 선정한 바 있다. 해외 투자자 자문과 부동산 자문을 양대 축으로 삼는 넥서스가 엘리엇의 선택을 받았던 이유로 투자분야의 전문성이 꼽힌 바 있다.

상시적으로 송무를 포함 대기업의 사건을 수임하는 국내 대형 로펌들은 이해상충 이슈를 이유로 들어 행동주의 펀드들의 자문 요청을 거절해왔다. 자칫 국내 대기업을 공격하는 해외 펀드를 대리하는 로펌으로 낙인찍힐 경우 향후 미운털이 박혀 대기업 관련 자문을 수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게 법조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로펌의 기업법무 영역은 대기업의 거래자문과 송무자문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대형 로펌에 일을 맡기는 만큼 중견 로펌은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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