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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제분업 진출…라면업계 최초 삼양제분 공장 가동…생산캐파 7만톤·원가절감 효과

전효점 기자공개 2019-03-11 07:27: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이 라면업계 최초로 제분업에 뛰어들었다. 자회사 삼양제분의 첫번째 공장을 준공하고 라면의 원료가 되는 밀가루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부터 공장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면 삼양식품의 라면 생산원가도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하반기 강원 원주시 삼양식품 공장 내 자회사 삼양제분의 첫번째 공장을 완공하고 10월부터 라면 원료가 되는 밀가루를 직접 제분하기 시작했다. 농심이나 오뚜기 등 국내 라면업계 중 제분업까지 진출한 곳은 삼양식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은 2017년 8월 자본금 5000만원을 들여 100% 자회사 삼양제분 법인을 설립하면서 원주 자사 공장내 관련 기계설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지난해 3월에는 80억원을 삼양제분에 추가로 현물출자, 자본금을 확충했다. 삼양제분은 차입 등을 통해 8월 공장을 준공했고, 10월 중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삼양제분 공장의 연간 생산캐파는 7만톤으로, 실제 생산량은 월 4500톤(연간 5만4000톤) 정도다. 삼양식품 라면 생산량 전량에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삼양식품은 그간 대한제분 등 협력사를 통해 밀가루를 공급받고 있었으나 앞으로 자체 제분공장이 생긴 만큼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가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양새다. 지난해 매출은 4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이번 제분공장 신축에 따라 올해 매출 원가 절감이 이뤄지면 이익률의 추가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삼양제분을 통해 사업 범위를 확장할 가능성도 열어 놨다. 삼양제분은 사업 목적에 △제분업 및 소맥분 판매업과 △면류 제조업 및 판매업 외에도 △사료생산업 및 판매업 △비료생산업 및 판매업 △애완동물 사료 및 관련용품 도소매업 등의 다양한 사업을 등록한 상태다. 자사 소진용 밀가루 제분업 외에도 추후 사료업이나 기타 가공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으로까지 확장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양제분 작년 말 기준 자산은 259억원 규모다. 지난해 매출은 132억원, 당기순이익은 14억원이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이 삼양제분으로부터 매입한 규모는 114억원어치로, 삼양제분 매출 대부분이 모회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셈이다. 신공장이 3분기 시운전을 하다 4분기 들어서야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올해 양사간 거래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제분 대표이사는 정태운 삼양식품 대표이사 전무가 겸직한다.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사장 은 삼양제분 사내이사로 등기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제분 생산량은 우선 자사 수요를 충당하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라면 원가 절감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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