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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1조 클럽 1등 공신은 전승호 대표 전문경영인체제 전환 뒤 신흥시장 진출 공들여…지적재산권, 수익성 과제

조영갑 기자공개 2019-03-13 08:11:3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08: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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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지 1년 사이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의 매출 성장은 글로벌 진출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 경영인인 윤재춘, 전승호 공동대표가 쌓아온 네트워크와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018년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1조314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기준으로는 2018년 매출액 9435억원, 영업이익 308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측은 "병원처방약(ETC) 부문의 매출이 전년대비 12.3% 성장한 6740억원을 기록하는 ETC와 일반의약품의 성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의 실적에 눈길이 가는 것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지 1년 만에 거둔 성적이란 점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월 윤재춘, 전승호 공동 대표 체제로 새로 출발했다. 전승호 대표(사진)는 글로벌 사업과 투자, R&D 등의 '외치'를 맡고, 윤재춘 대표는 생산경영, 마케팅을 총괄하는 방식으로 '내치'를 담당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업계는 전승호 대표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앞으로 확대해야 하는 분야가 글로벌 사업이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 거대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는 2015년부터 3년 간 글로벌 본부장을 맡으면서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수출계약을 따냈고, 해외 매출액이 5년 만에 4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300% 성장하는 데 공을 세웠다.

전 대표는 제약업계에서 '아이돌'에 가깝다. 젊고 준수한 외모와 사원으로 입사해 18년 만에 대표이사의 자리에 올랐다. 1975년 생인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 AALTO UNIVERSITY OF BUSINESS 경영학 석사를 거쳐 2010년부터 글로벌 파트에서 근무해왔다.

특히 북미 수출을 앞두고 있는 보툴리늄 톡신 '나보타'는 전 대표가 발굴한 대표적인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나보타 제조시설이 미국, 유럽, 캐나다 GMP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국산 보톡스 최초로 캐나다 허가를 획득했다. 2월 1일 미국 FDA 승인까지 획득하면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본격적인 시판을 앞두고 있다.

대웅은 나보타를 경쟁사인 앨러간에 비해 20% 정도 싼 가격에 판매해 10년 내 미국시장 점유율을 15%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국시장은 약 2조원 대 시장으로 평가된다. 전 대표는 미국시장 외에도 70여 개국과의 수출 계약을 지휘하면서 세계 1위 앨러간의 아성에 맞불을 놨다.

전 대표는 더불어 베트남 현지 최대 제약사인 트라파코사의 지분을 인수, 신공장에서 생산될 품목의 기술이전을 추진해 현지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대웅인피온의 신제품 '에포디온'을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렸다. 대웅 측은 "할랄인증을 추진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20억 무슬림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요녕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내용액제 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전 대표가 1년 간 공 들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역시 시장이 주목하는 아이템이다.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해 공동개발하는 안구건조증 제품은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대웅 측은 "나보타의 시장 규모가 2조원 대라면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규모는 2배인 4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매년 7%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보타는 '균주 논쟁'에 휘말리고 있어 이를 푸는 것도 전승호 대표의 과제다. 최근 미국 파트너인 에볼루스를 통해 FDA 승인을 획득했지만, 균주 출처를 두고 미국 보톡스 점유율 1위인 앨러간과 메디톡스로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제소를 당한 상태다. 지적재산권 도용 여부를 가리는 조사에 착수하면 통상 1년 이상 소요된다.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판매가 중지될 수도 있다.

대웅 측은 "FDA 측에서 (메디톡스의 주장에 대한) 대웅제약의 공식 진술에 대해 허위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 만큼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ITC의 제소 역시 접수만 된 상황이지 조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라고 의미를 격하했다. 미국 FDA 허가에 이어 상반기 내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지적재산권 문제와 더불어 당장의 수익성 개선 역시 과제로 지적된다. 2018년 연결실적이 1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7% 하락한 24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이 53억원 발생했다.


대웅제약은 내부적으로 전사 관리시스템인 SAP ERP 재구축을 연내 마무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업측면에서도 일반의약품(OTC)과 병원처방약(ETC)의 꾸준한 성장과 더불어, 2분기부터 미국의 나보타 매출 발생, 유럽 EMA의 판매허가 승인이 예상돼 수익성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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