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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 계열사 이사회 의장 모두 내려놓는다 마지막 남았던 LG하우시스 의장직도 퇴임…민경집 대표에게 위임 전망

김장환 기자공개 2019-03-19 08:20:2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LG하우시스 이사회 의장에서도 물러난다. 지난 6월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왔던 LG유플러스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게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그룹사의 이사회와 경영인 분리 방침에 따라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LG하우시스까지 떠나게 되면서 LG그룹 내에서 하 부회장이 맡은 이사회 의장 자리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하현회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 14일 주주총회를 거쳐 강창범 상무를 신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강 상무는 ㈜LG 경영관리팀, LG화학 전지·경영전략담당을 거쳐 현재 ㈜LG 화학팀 팀장을 맡고 있는 임원이다.

강 상무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이 눈길을 끄는 건 하현회 부회장이 맡고 있던 자리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게 됐다는 점이다. 하 부회장은 등기상 기타비상무이사직을 근거로 LG하우시스 이사회 의장 자리를 맡고 있었다.

강 상무가 선임되면서 하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상법상 기타비상무이사는 1명만 등재할 수 있다.

다만 강 상무가 LG하우시스 이사회 의장으로 새롭게 선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사회 구성원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는 점 등을 봤을 때다.

LG그룹 내부에서는 민경집 대표이사가 LG하우시스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하우시스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겸직을 금지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정관변경안을 의결하고 이달 주총에서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LG하우시스 측은 "아직 주주총회 후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이사회 의장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LG하우시스까지 떠나게 되면서 하 부회장이 그룹 내 계열 중 이사회 의장을 맡은 곳은 전혀 없게 됐다. 지난해 6월까지 지주사 ㈜LG 부회장을 맡았던 하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 부임 후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시에 LG유플러스를 맡고 있던 권영수 부회장이 지주사로 왔다.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하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이사회 의장으로 새롭게 부임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LG그룹은 이사회 의장과 경영인(CEO)을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계열사 주총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은 ㈜LG 부회장으로 온 뒤 주요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6월 떠나왔던 LG유플러스 이사회 의장직을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한데 이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서도 이사회 의장직을 새롭게 맡게 됐다.

박진수 전 LG화학 부회장은 CEO 자리를 신학철 전 3M 부회장이게 물려줬으나 이사회 의장직은 임기 만료까지 그대로 맡을 예정이다. 박 전 부회장의 이사회 의장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까지다.

LG그룹이 복수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권 부회장에게 맡기고 박 전 부회장의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키로 한 건 이사회와 경영의 분리를 위해서다. LG그룹은 이사회의 회사 운영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목적에서 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그룹 등도 최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경우 이사회 의장을 이번에도 그대로 지키게 됐다. 차 부회장의 LG생활건강 이사회 의장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그룹사 움직임을 보면 내년 주총에서는 이사회 의장과 경영인의 분리가 이곳에서 역시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하 부회장은 향후 LG유플러스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주주들 관점에서 판단해 (이사회 의장과 경영인 분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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