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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상단 돌파…경쟁사 주가상승 '호재' [현대오토에버 상장]기관 경쟁률 800대 1 육박…시총 '1조' 달성

심아란 기자공개 2019-03-21 08:19:0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토에버가 기업공개(IPO) 공모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수요예측에 국내외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몰리면서 공모가는 밴드 상단을 초과한 4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기관경쟁률은 800 대 1에 육박해 유가증권시장 IPO 딜 가운데 이례적인 흥행을 거뒀다는 평가다. 밸류에이션 산정에 참고했던 비교기업의 주가가 상승한 점이 주효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4만4000원)보다 10% 가량 높은 4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1684억8000만원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0억원에 이른다.

현대오토에버는 일반공모 물량 280만8000주 가운데 60%인 210만6000주를 기관 몫으로 배정했다. 확정 공모가를 적용한 공모액은 1010억8800만원이다.

수요예측 결과 기관경쟁률은 797.36 대 1에 달했다. 통상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은 코스닥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성 및 공모주 수익률로 인해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저조하다. 특히 2018년 기준 공모액 1000억원 이상인 IPO 딜의 경우 기관경쟁률이 평균 57 대 1에 그쳤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가운데 현대오토에버와 공모 사이즈가 비슷했던 롯데정보통신(1213억원)의 경우 기관경쟁률이 79.3 대 1에 불과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공모 시기, 현대오토에버의 그룹 내 기여도 등 여러 가지 흥행 요소가 겹쳤다"며 "무엇보다 비교기업 주가가 괜찮았다"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삼성SDS,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신세계I&C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 2월 15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인 전 주가수익비율(PER)로 24.04배를 적용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작년 3분기 당기순이익(401억원)을 연환산한 할인 후 시가총액은 최대 9240억원이었다.

실제로 비교기업 4곳의 주가가 2월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현대오토에버가 수요예측을 마감했던 3월 14일과 2월 15일 종가를 비교하면 삼성SDS와 포스코ICT는 각각 4%, 6%씩 상승했다. 롯데정보통신과 신세계I&C의 주가는 무려 19%, 24%씩 뛰어올랐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IPO 공모를 통해 163억원 가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시티 사업 운영자금에 투입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중장기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솔루션' 서비스 업체로의 전환기에 IT서비스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룹에서는 구주매출을 통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965억원, 현대건설 219억원, 현대엔지니어링 63억원, 현대스틸산업 31억원을 취득한다. 투자목적 회사인 레졸루션얼라이언스코리아는 240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현대오토에버는 19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개인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70만2000주로 공모액은 총 336억9600만원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오는 28일이다. 이번 상장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고 있으며 현대차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주관사와 인수단은 인수금액에 90bp를 인수수수료로 지급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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