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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엠티, '전자재료·5G소재'로 2020년 퀀텀점프 [ICT 상장사 진단]③전성욱 대표 "고부가 기술력 확보, 사업 파트너와 상호발전 모색"

인천=강철 기자공개 2019-03-25 15:20:50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5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의 PCB(Printed Circuit Board) 표면처리 전문 기업인 와이엠티는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단순 기초화학 약품을 팔던 작은 법인은 강산이 2번 변하는 사이 글로벌 IT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둔 하이테크(hightech)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주인 전성욱 대표는 와이엠티의 산증인이다. 국내 최고의 표면처리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1999년 혈혈단신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와이엠티를 만들었다. 와이엠티의 사훈인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만이 기업의 가치를 높인다는 전 대표의 신념을 잘 보여준다.

와이엠티는 최근 전자재료, 반도체 패키지 화학소재, 5G 화학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IT 산업 생태계의 근간을 구성하는 모든 부품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추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신사업 구상이 한창이던 지난 18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와이엠티 본사에서 전 대표를 만났다.


전성욱 와이엠티 대표
<전성욱 와이엠티 대표>
- 와이엠티의 설립 과정을 설명해달라

▲대학 졸업 후 한국하우톤이라는 기름 제조사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표면처리사업부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연구개발(R&D) 과정에 참여했다.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무수한 실험을 반복했다. 연구를 거듭할수록 표면처리 기술에는 왕도가 없다는 확신이 생기더라.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1999년 와이엠티의 전신인 유일재료기술을 설립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재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사명에 담았다.

- 사업 초기 어려움은 없었나

▲설립 초기에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기초 화학제품을 개발해 판매했다.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제품을 팔다보니 확실한 성장 동력이 생기지 않았다. 2005년 산업은행에서 첫 투자를 받기 전까지는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래도 R&D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국내 IT 산업 발전에 반드시 기여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기에 경영 상황에 개의치 않고 기술 개발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지금의 사세를 이루게 만든 전환점이 있었다면

▲고부가가치 PCB 표면처리 화학소재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연성(Flexible) PCB에 사용되는 금도금 기술인 'Soft ENIG(Soft Electroless Nickel-Immersion Gold)'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07년 도금 외주를 담당하는 와이피티라는 자회사도 설립했다. 이를 토대로 영업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글로벌 굴지의 PCB 제조사인 삼성전기에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 삼성전기와의 테스트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

▲일본의 몇몇 표면처리 기업을 포함해 약 4~5곳의 PCB 벤더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 삼성전기는 갈라짐(crack)과 수직응력에 강한 표면처리를 담당해줄 협력사를 찾고 있었다. 테스트 결과 와이엠티의 Soft ENIG가 연성 PCB 최종 표면처리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판명났다. 다른 경쟁사와 달리 단 2번의 실험만으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2008년 삼성전기의 공식 협력사가 됐다. 지금의 와이엠티를 있게 만든 전환점이었다.

- 삼성전기 공식 협력사가 된 이후 달라진 것들이 있나

▲폭스콘(Foxconn)의 자회사인 중국 ZDT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2009년부터 Soft ENIG 기술을 중국에 본격 수출하기 시작했다. ZDT가 당사의 기술을 토대로 가공한 PCB 부품은 최종적으로 애플 아이폰에 들어간다. ZDT와 구축한 안정적인 거래 관계는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ZDT 외에 비에에치, 대덕전자, 심텍 등과도 오랜 기간 거래하고 있다. 고객군이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재무 건전성도 한층 제고됐다.

- 해외 진출 상황은 어떤가

▲중국, 베트남, 대만에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기업 발굴 뿐만 아니라 생산 기반을 해외로 이전하는 국내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원가 등을 고려할 때 손익 측면에서도 이득이다. 현재 와이엠티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다. 이를 50%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인도 등에 추가로 해외법인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회사인 와이피티도 생산 설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인천 본사는 R&D와 경영지원만 담당하는 헤드쿼터로 변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300명 수준인 직원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새로 구상 중인 사업 개요에 대해 설명해달라

▲추진 중인 신성장동력이 정말 많다. 신사업 발굴의 초점은 전자재료, 반도체 패키지 화학소재, 5G 화학소재 등에 맞췄다. 모두 기술 국산화가 필요한 영역이다. 전자재료 부문의 핵심은 무전해 공법을 이용한 극동박(Ultra-thin Copper Foil)이다. 현재 기술을 개발해 양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지 화학소재는 PSR(Photo Solder Resist)을 현상·에칭하는 약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최종 고객사의 실사까지 마쳤다. 본격적인 매출 실현이 기대된다. 5G 화학소재는 아직 개발 단계다. 수년 안에 무조도·무에칭이 가능한 전처리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2017년 기업공개와 지난해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신사업 개발에 투입했다.

- 외형이 꾸준히 불어나고 있는데 올해 매출 전망치는

▲2018년에 사상 최대인 7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년 연속으로 20%를 달성했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작년 대비 15% 성장한 900억원으로 잡았다. 다만 올해도 여러 신사업 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사세가 본격적으로 커지는 시점은 2020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가치 제품들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수익성도 지금보다 더 개선된다.

-와이엠티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PCB 표면처리 화학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아직도 일본, 독일의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영역이 많다. 더구나 IT 업종은 날이 갈수록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사업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방법은 기술력 확보밖에 없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에 전념한다. 고객사에 지금보다 2~3단계 앞선 기술을 제시하며 상호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IT 산업 생태계의 근간을 구성하는 모든 부품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춘 글로벌 기업. 와이엠티가 그리는 미래다.

◆ 전성욱 와이엠티 대표 주요 약력

△1958년 12월 출생
△1985년 2월 인하대학교 금속공학과 졸업
△1985년 2월~1998년 12월 한국하우톤 표면처리사업부 재직
△1999년 2월~현재 와이엠티 대표이사
△2007년 2월~현재 와이피티 대표이사
△2012년 12월~현재 중국 YMT Shenzhen 동사장
△2015년 9월~현재 베트남 YMT VINA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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