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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술·中자본' 결합 송과자동차, 국내서 전기차 생산한다 IR 성황리 개최, 출범 1년4개월만 서울모터쇼 출품…"전기차 패러다임 바꿀 것"

고설봉 기자공개 2019-04-03 15:24: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차 시장을 두고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기술과 중국의 자본이 결합된 새로운 완성차회사가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동차 생산 및 판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에 뛰어들었다. 각 권역별 시장에 맞게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전기스쿠터를 동시에 출시했다.

송과자동차(SONGUO)는 3월29일 서울 오크우드 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 글로벌 합작파트너 및 딜러사 관계자들과 '송과자동차 파트너십 세레모니' 행사를 개최했다. 송과자동차에 따르면 이날 전세계 42개국에서 파트너들이 참석했다. 이어 3월30일 송과자동차는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Investor Relations, 기업설명회)을 진행했다. 이날도 국내외 투자자 및 딜러사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송과자동차 관계자는 "세레모니 행사에서 구매 및 투자, 합작사업 등을 포함해 계약규모 총 4억달러(4548억원)의 서명식이 있었다"며 "전세계 42개 국가의 파트너들이 우리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과 IR
<지난달 30일 송과자동차가 IR행사를 개최했다>

◇한국 기술과 중국 자본의 결합

송과자동차는 한국의 기술과 중국의 자본이 결합된 회사다. 국내 자동차 전문가인 신용복 송과자동차 총재가 중국의 조우하이엔(周海燕) 헤이스투자홀딩유한공사(黑石投資控股有限公司) 집행이사이자 현 송과모터스 동사장과 협력해 지난해 1월25일 출범했다. 신 총재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새로운 차량 소재와 전기모터, 배터리 기술을 접목한 전기차 생산 계획을 가지고 회사 설립을 시도해 왔다.

이 둘의 만남은 한국에서 그 첫 결실을 볼 예정이다. 송과자동차는 중국에서 설립됐지만,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첫번째 완성차는 국내에서 제작한다. 신 총재는 중국 시장에서 우후죽순 생겨나는 새로운 자동차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자본은 중국에서 출자했지만, 기술은 한국에서 개발됐기 때문에 첫번째 완성차도 한국에서 만든다.

송과자동차 모터
<송과자동차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전기모터>

송과모터스는 경기도 수원, 동탄, 화성에 각각 디자인센터, 전기 및 파워트레인 개발센터, 차량용 신소재 개발 및 생산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모두 한국에서 개발하고, 완성차 제작에 필요한 부품은 중국에서 제조한다. 이후 부품을 모두 모듈화 해 한국으로 가져온 뒤, 한국에서 완성차를 제조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완성차 제조를 위해서 이미 대구시에 생산 공장을 확보했다. 이어 최근 전북 군산시 새만금지구에 신규 생산공장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조만간 군산시 등과 협약을 완료한 뒤, 연산 10만대 규모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송과자동차 관계자는 "저희는 차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 글로벌시장에 전기차를 출시하며 지금 시장의 판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리려고 하고 있다"며 "전기차가 더 알맞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보급돼야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글로벌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과자동차 주력 모델
<송과자동차의 주력 모델인 2인승 승용 전기차>

◇창립 1년4개월 만에…모터쇼 출품 비결은

송과자동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뉴웨이(NeuWai)라는 브랜드로 완성차를 국내에 선보였다. 전기차와 전기스쿠터 등 12개 모델을 전시했다. 특히 전기차는 2인 및 4인 승용차를 포함해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모델을 갖췄다.

송과자동차는 창립 1년4개월 만에 국제 모터쇼에 완성차를 출품한 첫 회사로 기억될 것이다. R&D와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이처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송과자동차의 효율적인 생산체계 구축 덕분이다.

송과자동차의 효율적인 생산체계의 핵심은 SKD(Semi knock down, 부분조립생산)다. SKD는 CKD(Complete Knock Down, 반조립제품생산) 생산보다 한층 더 진화한 생산체계다. 엔진과 미션, 차체와 내외장재, 각종 부품을 모듈화해 한번에 조립하는 형태다. 송과자동차는 기존 자동차의 주요 소재인 철재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대거 적용해 모듈화를 쉽게 했다.

송과자동차 협약식
<지난달 29일 열린 송과자동차 파트너십 세레모니에서 이방우 건원 회장(앞줄 왼쪽)과 신용복 송과자동차 총재가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송과자동차는 선진화한 SKD 방식을 활용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고집한다. 신생 자동차회사로서 생산원가 등을 고려할 때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과 비교해 사실상 '수익' 창출을 일부 감수하면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송과자동차는 오히려 한국 생산에 있어 생산원가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송과자동차는 한국에서의 전기차 생산을 위해 국내에서 건설 및 철강, 자동차 CKD 운송 등을 담당하는 건원과 합작해 SNK모터스를 설립했다. 송과자동차 30%, 건원 70%로 초기 합작사가 꾸려졌다. SNK모터스가 국내에서 뉴웨이 브랜드 전기차 생산을 전담한다. 이후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 전기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송과자동차 관계자는 "우리는 가장 빠르게 우리의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고효율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기술을 통해 매우 효율적이고, 그래서 더 이상 비용과 시간 모두 낭비가 없는 고효율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을 선보인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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