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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네오플, 이익잉여금 3조 돌파 최근 5년간 1조 배당 지출 외 순이익 대부분 적립…유보율 182만%

정유현 기자공개 2019-04-12 13:28: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의 견고한 매출에 따라 곳간을 두둑이 채우고 있다. 2015년 이익잉여금이 1조원을 넘더니 지난해 3조원을 넘었고 자본 여력을 나타내는 유보율은 182만1471%로 집계됐다.

12일 네오플에 따르면 회사의 2018년도 말 이익잉여금은 3조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진출 10주년 영향이 호재로 작용하며 1조225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도 1조 3055억원, 영업이익은 1조 2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중 중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1조239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4% 가량을 차지한다. 회사의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한 외부 고객에 대한 매출액도 1조2394억원(총 매출의 92%)로 텐센트를 통해 전체의 94%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당기 이익금 중 세금·배당·상여금 등 지출을 제외한 수치다. 네오플의 이익잉여금이 높은 회사일수록 재무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네오플의 잉여금 축적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기반이 됐다. 감사보고서가 올라온 2007년 이후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해는 단 한번도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왔다.

네오플은 원더피플 창업자 허민 대표가 2001년 설립한 회사다. 네오플은 약 4년간의 실패를 거듭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2005년 던전앤파이터를 출시했다. 2005년 던전앤파이터 출시 당시 네오플의 매출은 58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수준이었다. 넥슨은 2008년 네오플의 지분 100%를 3852억5929만원에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네오플은 2008년 6월 중국에 던전앤파이터를 출시했고 이 게임이 대흥행을 기록하며 네오플의 매출이 2009년 1559억원, 영업이익 1314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네오플은 당시 중국 텐센트와 중국명 '지하성과 용사'라는 이름으로 던전앤파이터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9년 동시접속자수가 150만명을 넘었고 2012년 300만명을 기록했다.

중국 성공에 힘입어 순이익도 차곡차곡 쌓였다. 2009년 1000억 가까운 순이익을 낸 후 2012년 순이익이 3배 가량 증가한 305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3000억원이 넘으며 네오플은 36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고 4000억원대였던 이익 잉여금 규모가 2013년 3781억원으로 감소했다. 2014년 37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후 1500억원 대 배당을 진행했지만 이익잉여금은 4300억원을 넘었다. 2015년에는 순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섰고 이익잉여금도 5000억원에 육박했다.

2016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6000억원을 넘어서며 이익잉여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게임 업계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익잉여금도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성적은 업계 최초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조원을 넘어서며 이익잉여금이 3조원을 넘어섰다.

네오플이 이익잉여금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순이익을 대부분 적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은 총 4조5431억원규모다. 2012년 유상 감자를 실시하며 1200억원 대 비용이 발생했고 3~4차례 수천억원 대 배당을 진행하며 약 10년간 1조원 규모의 재무적 현금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계산된다. 이 현금 유출 및 법정적립금을 제외하고는 순이익을 대부분 이익잉여금으로 처리한 것으로 판단된다.최근 3년간은 배당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개발비용도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다소 보수적으로 집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2016년에는 60억~70억원대의 비용을 집행했고 2017년 처음으로 연구개발비로 100억원을 투자했다. 2017년에 부터 신작을 공들여 준비하고 있는 네오플은 지난해는 연구개발비로 215억원을 투입했다.

회사는 2017년 7월 윤명진 디렉터를 중심으로 150명 규모로 액션스튜디오를 신설하고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3D 액션게임 '프로젝트 BBQ'를 준비중이다. 또 온라인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긴 '던파모바일'도 준비중이다.개발을 진행중으로 올해 연구개발비 규모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오플
네오플 2007년~2018년까지 실적 및 이익잉여금 추이 (단위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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