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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퀀트전략 '美 헤지펀드' 재간접상품 선보인다 '르네상스테크놀로지 펀드'에 투자, 14년간 연 10% 수익

최필우 기자공개 2019-04-22 08:38:2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퀀트(계량분석) 강자로 꼽히는 미국 헤지펀드 르네상스테크놀로지 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상품이 등장했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르네상스테크놀로지 펀드에 투자한 전례가 있지만 리테일 전용 상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퍼시픽브릿지르네상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원화와 달러로 투자하는 게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가 단독 판매사를 맡았고, 최소가입금액은 5억원이다. 신생 자산운용사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이 펀드를 설정한다.

르네상스테크놀로지는 수학 박사 출신인 짐 사이먼스(James Harris Simons)가 1982년 설립한 곳으로 퀀트 전략을 대표하는 운용사다. 퍼시픽브릿지르네상스펀드의 투자 대상인 'Renaissance Technologies Institutional Equities Fund(RIEF)'는 지난 2005년 8월 설정된 이후 10%대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운용 규모는 233억달러에 달한다.

퀀트는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트레이딩 기법을 의미한다. 주가와 변동성 예측 모델을 사용해 시장 흐름과 관계 없이 꾸준히 수익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도 퀀트를 주전략으로 내세우는 헤지펀드 운용사가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검증된 트렉레코드를 보유한 곳은 없는 실정이다.

르네상스테크놀로지는 주가 변동과 시장 지표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운용 전략에 변화를 주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투자 대상의 예상 미래가격, 거래에 따른 비용, 예상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등이 핵심 요소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정한 변동성 목표를 감안해 종목을 선정하고 이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퀀트 기법을 제대로 구사하면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RIEF는 지난해 S&P 500가 4.4% 하락할 때 수익률 8.5%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이 변동성을 낮추면서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미국 시장에선 핵심 자산관리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신한금융투자는 르네상스테크놀로지 재간접펀드를 올해 주력 상품으로 삼을 계획이다. 판매고를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신한금융투자는 고객들의 투자 지역을 해외로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퀀트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에 투자한 고객이 많지 않아 자산배분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퀀트 전략은 미국 헤지펀드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만 아직 국내 투자자에게 낯선 전략"이라며 "해외투자 기회를 늘리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르네상스테크놀로지 재간접투자 상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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