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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와 카뱅 협업에도…' NH·KB 주관 선택 [카카오페이지 IPO]명분보다 실리 쫓은 결정…카카오그룹, 증권가 외연 확대 해석도

양정우 기자공개 2019-04-22 14:37: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지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택한 건 IB업계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결정이다.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을 토대로 긴밀하게 연결된 한국투자증권이 결국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돼 왔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자 명분보다 실리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페이지는 상장을 이끌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낙점했다. 조 단위 빅딜로 여겨지면서 그간 IB의 주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대표 증권사가 모두 뛰어든 각축전이었다.

당초 IB업계에선 한국투자증권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무엇보다 카카오그룹과 한국투자금융그룹이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결고리는 카카오뱅크였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각각 50%, 18%씩 쥐고 있다. 현재 ㈜카카오는 최대주주로 올라서고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국내 대기업의 자본시장 딜은 일반적으로 그룹사 간 역학 관계에 따라 주관사가 확정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IB 개개인의 역량과 영업 전략에 따라 판도가 흔들리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페이지의 상장주관사 자리에 더 다가서 있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승전보를 울린 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었다. IB업계에선 카카오페이지가 IPO 성공에만 초점을 맞추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른 잣대는 모두 제쳐두고 최적의 상장 플랜을 선택한 것이다. 물론 한국투자증권 역시 국내 IPO의 명가로 꼽힌다. 그러나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좀더 회사측의 입맛에 맞는 시나리오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들 두 증권사는 카카오페이지의 상장 밸류도 다른 경쟁사보다 높게 평가했다"며 "NH투자증권의 경우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웃도는 베팅에 나섰다"고 말했다.

카카오그룹이 국내 증권업계를 상대로 외연 확대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다른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주관사를 맡고 있다. 이런 측면까지 감안해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NH투자증권과 KB증권에 주관 자리를 맡겼다는 관측이다.

현재 카카오그룹은 전방위적으로 초대형 인수합병(M&A)에 매달리고 있다. M&A를 통한 신사업 개척은 글로벌 인터넷서비스 기업의 숙명이기도 하다. 자본시장 조달 루트를 최대한 다양하게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전에 증권업계의 네트워크를 넓혀 놓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그룹의 종합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만화와 소설,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플랫폼에 담고 있다. 최근엔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해외 인기 시리즈와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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