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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에틸렌 '한우물' 벗어난다 롯데첨단소재 합병, 정밀화학도 검토…스페셜티 포트폴리오 추가

박기수 기자공개 2019-04-24 18:16:3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검토하면서 사업 포트포리오를 확대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 에틸렌 최강자'에서 화학업계의 잡식공룡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스페셜티 위주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갈증도 자회사 합병을 통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업계 일부에서는 롯데첨단소재의 합병이 끝난 후 롯데정밀화학의 합병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정밀 첨단 지배구조도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시장에서 바라보는 롯데케미칼의 이미지는 '에틸렌 강자'였다. 올해 미국 루이지애나공장이 가동되면 롯데케미칼의 연 에틸렌 생산량은 약 450만 톤이 되며 글로벌 생산량 기준 7위권까지 뛰어오른다. 호남석유화학 시절 롯데대산유화와 KP케미칼을 합병하며 포트폴리오를 늘렸지만 여전히 '에틸렌 한 우물' 이라는 수식어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이번 합병은 롯데케미칼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라고 평가받는다. 롯데첨단소재가 영위하는 사업이 지금까지 롯데케미칼이 접하지 않았던 스페셜티 사업 부문이기 때문이다. 롯데정밀화학까지 품게 된다면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첨단소재는 ABS·PC 등 합성수지와 건자재(인조 대리석·엔지니어드 스톤)를 제조하고 판매한다. PC 컴파운드의 경우 롯데케미칼도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인조 대리석과 같은 건자재 사업은 롯데케미칼에게 새로운 영역이다. 올해 초 터키 엔지니어드 스톤 1위 업체인 벨렌코(Belenco)를 인수하는 등 건자재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어 합병 후 롯데케미칼에 새로운 캐시카우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사업 분야가 더욱 다양하다. 롯데정밀화학의 주요 제품군은 △셀룰로스 계열 △염소계열 △암모니아계열 △전자재료계열 등으로 나뉜다. 셀룰로스 계열에는 의약용 캡슐원료인 애니코트를 포함해 건축용 기능성 첨가제인 메셀로스 등이 있다. 전체 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염소 계열에는 에폭시수지의 원료가 되는 ECH와 가성소다 등의 제품이 있다.

여기에 롯데정밀화학은 영국의 BP 케미칼과의 합작사인 롯데비피화학의 지분 49.1%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비피화학은 빙초산과 초산비닐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합병이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롯데케미칼은 비피화학의 사업 분야까지 흡수하게 되는 셈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정밀화학의 합병은 다양한 검토 사항 중 하나"라면서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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