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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첫 금융업 투자…어떤 그림 그릴까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새 포트폴리오 롯데카드, 밸류업 전략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19-05-09 07:41:2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8일 11: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선정된 가운데 첫 금융업 투자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그동안 자동차부품, 시멘트, 해운 등 비교적 묵직한 제조업이나 물류업에 집중해 왔던 과거 투자 패턴을 감안하면 이번 롯데카드 인수는 한앤컴퍼니의 첫 금융 포트폴리오인 만큼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지난주 후반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매각 중 롯데카드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 100% 지분가치를 1조8000억원으로 책정하고, 이번 매각대상 지분(80%)에 대해 인수 후보자들 중 가장 높은 1조4000억원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한앤컴퍼니의 첫번째 금융업 포트폴리오다. 지난 2010년 정통 바이아웃 하우스를 표방하면서 설립된 한앤컴퍼니는 10년 가까이 주로 제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소비재와 물류 및 운송, 뉴미디어, 호텔업 등에 대한 투자 경험도 있지만, 투자 비중이 큰 것은 산업재 쪽이었다.

한앤컴퍼니가 가장 먼저 인수한 기업은 2011년 투자한 코웰이홀딩스로, 테크놀로지 제조업종이었다. 카메라 모듈과 광학부품 제조업체로 홍콩증시에 상장하며 이미 엑시트(투자회수) 했다. 이후 메이블과 엔서치마케팅 등 뉴미디어 업체에 투자해 엑시트를 완료했고 올해에는 웅직식품(대영식품, 동부팜가야)을 퉁이그룹에 매각하며 소비재 포트폴리오 운용 성과도 추가했다.

한앤컴퍼니에 대해 가장 많이 각인돼 있는 이미지는 '전통 제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라는 점이다. 한앤컴퍼니는 타깃(Target) 기업의 투자 이후 같은 업종의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가치를 높여가는 '볼트온' 전략을 구사하기로 유명하다. 기업을 산 후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시멘트, 자동차 부품 업종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2년 대한시멘트를 인수하며 시멘트업종에 처음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한남시멘트, 대한슬래그 등을 인수하고 2016년 쌍용양회를 추가로 인수했다. 2017년에는 쌍용양회를 중심으로 시멘트 포트폴리오를 일원화 시켜 한앤컴퍼니만의 시멘트 왕국을 건설했다. 자동차 부품업 관련해서는 코아비스와 한온시스템 투자가 대표적이다. 특히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마그나인터내셔날 FP&C 사업부 인수를 성사시키며 이 같은 밸류업 전략의 정석을 보여줬다.

해운업종도 마찬가지다. 2014년 한진해운의 드라이벌크(Dry Bulk) 및 LNG 전용선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해운업에 발을 들인 한앤컴퍼니는 2016년 현대상선의 드라이벌크 전용선 사업부문을 추가로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SK해운까지 인수한다.

PE 업계에서는 이번 롯데카드 인수로 한앤컴퍼니가 어떤 기업가치 증진 전략을 구사해 나갈지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업의 본질에 중점을 두고 추가 인수나 투자로 새로운 섹터를 만들거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투자 기업의 가치를 발견하는데 특화된 하우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에도 '카드업의 본질'에 보다 집중해 다양한 시너지 창출 효과를 꾀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기존 포트폴리오 중에서는 케이카(구 SK엔카, 중고차 판매업)나 조이렌트카(자동차 대여업), 호텔 현대(관광숙박업) 등과의 시너지 창출 노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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