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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혹독한 옴니스토어 과도기 3분기 연속 어닝쇼크…온라인 매출 확대가 '독'됐나

양용비 기자공개 2019-05-13 09:31:1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옴니스토어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롯데하이마트가 혹독한 과도기를 보내고 있다. 옴니스토어의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다.

3분기 연속으로 발생한 롯데하이마트의 어닝쇼크는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사업 강화와 함께 수익성 제고라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53.6%, 41.3% 떨어졌다.

롯데하이마트

지난해 3·4분기는 매출액이 각각 5.7%, 0.2% 감소한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떨어졌지만, 올해 1분기엔 8.9% 매출이 오르고도 41.3%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익 악화의 요인으로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를 꼽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뿐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져 프로모션을 강하게 진행하다보니 마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5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분기 9%에서 12%로 커졌다. 롯데하이마트 사업에서 온라인 판매의 영역이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는 것과는 반대로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3.6% 떨어졌던 지난해 4분기에도 온라인 매출은 50%나 상승했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온라인 부문이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따라 4~6%대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1.4%, 올해 1분기는 2.3%로 떨어졌다.

롯데하이마트가 수익성 악화의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제시한 전략은 다양하다. 우선 PB상품을 강화하고, 경쟁력있는 해외 브랜드 상품을 단독 유치해 상품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PB상품 강화는 유통업계에서 대표적인 수익성 제고책으로 꼽힌다.

또 다른 전략은 역시나 옴니스토어의 확대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옴니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0개의 옴니스토어 출점을 목표로 잡았다.

다만 업계에선 옴니스토어 자체가 수익성 제고의 해결책이 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옴니스토어가 완비되더라도 치열한 시장 경쟁 구도는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롯데하이마트는 옴니스토어의 프리미엄 상품 확대로 차별화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러, 전기레인지, 무선청소기 등 객단가가 높은 상품의 진열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악화하고 있는 수익성을 정상화하겠다는 게 롯데하이마트의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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