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륜E&S, BBB급 공모채 활기에도 사모 조달 고수 만기 2년 100억원, 표면이율 4.5%…3년간 공모 발행 전무
이경주 기자공개 2019-05-15 16:46:1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그룹 계열사 대륜E&S(대륜이엔에스)가 올해도 사모 시장에서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비슷한 금액으로 한 차례씩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수준임에도 공모채 발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대륜E&S는 13일 1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일은 2021년 5월 13일까지로 2년이다. 표면이율은 4.5%이며, 자금용도는 자금차환이다. 신영증권이 사채인수를 맡았다.
이번 사모채 발행은 6번째다. 매년 한 차례 씩 같은 금액으로 발행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16일 100억원 규모로, 2017년 11월 13일 역시 1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올해 사모채가 예년과 다른 점은 만기가 기존 1년 반에서 2년으로 늘었다는 점이다.
|
대륜E&S는 국내 중상위권 도시가스 회사다. 1985년 도시가스 사업허가를 획득해 서울 북부와 경기도 북부를 권역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2006년 5월 한진중공업 계열로 편입됐으며,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륜E&S는 지역 독점적인 사업특성 덕분에 자체 사업에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246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이다. 최근 3년 영업이익 평균은 103억원이다. 다만 별내에너지와 대륜발전 등 자회사들이 2016년부터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다. 이로인한 종속기업투자손상차손으로 당기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2016년 457억원, 2017년 77억원, 지난해 65억원이다.
자회사로 인한 대규모 손실 탓에 2016년 부채비율이 207.4%로 치솟았지만 이후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자금을 수혈해 지난해 말 기준으론 126.7%로 낮아졌다. 다만 차입금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1959억원으로, 전체 자산(8607억원)에서 총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차입금의존도는 22.8%다.
대륜E&S는 당기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매년 기본적인 자본적지출(카펙스)이 있어 스스로 재무를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적이다. 자본적지출 규모는 지난해 85억원이며, 최근 3년 평균은 101억원이다. 대륜E&S가 매년 고정적인 규모로 사모채를 발행해 자금을 차환하고 있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대륜E&S가 투자에 적격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공모채 발행을 하지 않는 것은 한계로 지목된다. 대륜E&S 기업신용등급은 BBB+(안정적)다. 공모채를 발행할 경우 필요한 기업실사와 수요예측 등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란 지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