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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유일 유니콘' L&P 투자자 회수 전략은 [데카콘 넘보는 유니콘]②2년만에 IPO 재개, 중국계 SI·크레디트스위스 등 구주 보유

배지원 기자공개 2019-05-17 0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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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은 새로운 산업 시대를 여는 첨병들이다. 벤처기업에서 혁신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신영역을 개척하고 기존에 없었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또한 유니콘 기업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자본이익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벤처 생태계의 성장동력이 된 유니콘들은 다시 새로운 도전 앞에 놓여있다. 데스밸리에서 살아남아 데카콘으로 진화해야만 한다. 유니콘의 성장 원천과 강점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더 나아가 데카콘 도약 가능성도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피코스메틱(L&P코스메틱)은 최근 기업공개(IPO) 절차 재개를 알렸다.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자금 마련과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회수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P코스메틱은 국내 유니콘기업 중 유일하게 제조업에 속하는 업체다. 마크스팩을 중심으로 기초, 색조 등 라인도 보유한 생산업체로 최근 2년간 약 4곳의 유수 글로벌 투자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017년 말 기준 L&P코스메틱의 대주주는 박선희 대표이사이며 2대주주는 라이온크라운인베스트먼트(LION CROWN INVESTMENTS)이다. 라이온크라운인베스트먼트는 2009년 설립된 홍콩계 유한회사다. 권호덕 회장이 약 10%의 지분을 보유해 3대주주로 올라있다. 이어 4대주주로는 전략적투자자(SI)로 랜시패션그룹(Lancy Fashion-HongKong)이 참여하고 있다.

랜시패션그룹은 지난 2015년 약 51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L&P코스메틱이 한국과 중국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랜시패션은 여성의류회사로 80여개 중국 도시에 많은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레노버 창업주인 류촨즈 회장이 자금을 댄 레전드 캐피탈도 L&P코스메틱에 약 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전드캐피탈은 CG특수효과업체 덱스터,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구주 투자 등에도 참여한 큰 손이다. 레전드캐피탈은 지난 3년 간 L&P코스메틱 파트너로서 중국 판매채널 구축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 이후 매출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는 '메디힐 X BTS 마스크팩' 콜라보 제품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레전트캐피탈의 공으로 성사됐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글로벌투자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받았던 2015년에는 L&P코스메틱의 성장에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2017년 사드 보복조치에 따른 역풍에 실적이 반토막나면서 IPO도 막히고 말았다. 이후 L&P코스메틱이 매출 다각화 등으로 지난해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회수(exit) 전략도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재무적투자자(FI)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구주를 매각하기도 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400억원 어치의 구주를 사들이면서 기업가치를 1조 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L&P코스메틱은 이르면 상반기 예비심사를 청구해 올해 하반기에는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L&P코스메틱의 공모와 기업가치 방어가 향후 화장품 기업의 IPO에도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P코스메틱의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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