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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700억 저금리 조달…FI 엑시트 후 대비 뉴코아 동수원점 등 부동산 담보…신한은행, 신용공여 제공

전경진 기자공개 2019-05-29 09:22:4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유통 매장 2곳을 담보로 총 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개선된 수익성과 보유 우량 자산을 기초로 이자 비용 경감을 위한 리파이낸싱 작업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 이후를 대비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코아 동수원점·NC백화점 순천점 담보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과 NC백화점순천점을 기초자산으로 총 700억원의 대출을 받는다. 만기는 3년이다.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과 NC백화점 순천점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설정한 부동산 펀드(한국투자 사모 이랜드포트폴리오 부동산투자신탁)에 편입된 자산들이다. 이랜드리테일은 해당 펀드의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다. 연결기준 종속회사로서 펀드가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이랜드리테일의 장부로 유입된다.

신한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이 이랜드리테일의 자금 조달 파트너 나섰다. 두 은행이 각각 350억원씩 절반의 자금을 책임진다. 신한은행의 경우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찍어 자금을 마련했다. ABCP는 총 12회에 걸쳐 차환 발행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신용공여를 제공한 덕분에 ABCP는 초우량 신용등급(A1)을 평정 받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이 이랜드리테일의 저금리 자금 조달을 적극적으로 도운 셈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운영자금으로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는 기존 차입금을 대환하기 위해서 쓰인다"며 "낮은 금리로 차입금을 대환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자신감, 리파이낸싱 박차…FI엑시트 후 유동성 대비

시장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우호적인 금리로 투자자를 모집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렛업계 1위 업체로서 우량한 부동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저금리 조달을 성사시키는 요소로 꼽힌다.

실제 이랜드리테일은 2015년 불거진 사업위기를 딛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510억원원, 영업이익은 23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액(2조638억원)과 영업이익(2240억원)보다 각각 4.2%, 5.6% 증가한 수치다. 2016년 역성장 이후 2년 연속 이익이 늘어난 모습이다.

실적에 자신감이 붙은 이랜드리테일은 올해들어 리파이낸싱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6일 특수목적법인(SPC) 이에스제이차를 통해 700억원의 자금을 유동화시장에서 조달한 바 있다. 이 외에도 4월에 부동산 담보대출로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일각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이 FI 엑시트 이후를 대비해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주장도 나온다.

구체적으로 이랜드리테일은 6월 19일을 상환일로 총 4750억원(원금+이자)의 자금을 FI들에게 지급한다. 2017년 큐리어스 등 FI 컨소시엄에게 2년내 기업공개(IPO) 진행을 약속하고 지분 투자를 받았는데, 올해 IPO가 보류되면서 이를 직접 상환하는 것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상환자금을 현금 및 현금성 자산(2895억원, 12월말 별도기준)과 자체 부동산 매각금(4100억원)으로 이미 충당한 상태다. 하지만 보유현금 다수가 FI 엑시트용으로 소요되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는데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유통업체는 매장 관리 등을 위해 소요되는 자금이 많은 편"이라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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