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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관심있다" 두산공작기계 러브콜에 MBK '반색' 공식 매각전 사전 태핑…일부 FI 대상 희망가격 받아

한희연 기자공개 2019-05-30 08:40:0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올해 엑시트(투자회수) 성과에 두산공작기계를 포함시킬지 주목된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데 이어 올해는 매각도 엑시트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며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연초 오렌지라이프와 코웨이 매각을 완료하며 이미 두 건의 조단위 엑시트를 성사시켰다. 두산공작기계는 앞선 두 건보다 예상 매각가격이 더 높은 알짜포트폴리오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올해 MBK파트너스가 거둬들일 투자 수익이 상당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현재 두산공작기계 매각 추진 여부를 놓고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매각을 공식적으로 결정하고 관련 작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상당히 초기적인 단계의 태핑 수준인 셈이다.

3년정도 지난 매물을 갖고 있는 PE하우스로서 이 정도의 시장수요 조사는 사실 일상적인 일이다. 다만 시장의 희망 가격을 파악하고 어느정도 눈높이가 맞을 경우 매각 작업을 전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M&A 시장 특성상 갑자기 딜이 진전될 수도, 중단될 수도 있는 다소 애매한 시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IPO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운용회사(PEF) 상당수가 매각으로의 선회 여부에 관심을 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따라서 이번주 중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 인수가를 받아보고 있는 중이다. IPO 철회 이후 추가로 관심을 표한 하우스들도 있는데 이들에게도 내달 중 희망 가격을 알아볼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투자자(FI) 중에는 대략 대여섯곳의 PEF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 태핑의 주된 창구는 BOA메릴린치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OA메릴린치는 지난해 두산공작기계 IPO 추진시 주관사로도 참여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2016년 MBK파트너스가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할 때 인수자문을 맡았었다.

2016년 두산공작기계 딜에 관심을 보였던 원매자는 MBK파트너스 외에 대만의 글로벌 공작기계업체인 페어프렌드그룹, 중국 국영기업인 허베이유한공사, KKR,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었다. 이중 MBK파트너스와 SC PE, 허베이유한공사가 본입찰에 참여했었다.

최근 두산공작기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주로 글로벌 PEF들이 대부분으로 알려졌지만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들도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다. 두산공작기계는 글로벌 탑5에 꼽히는 산업용 공작기계 제조판매사인데, 기술력이 필요한 중국계들이 눈독 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두산공작기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7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억원 가량 늘었다. MBK파트너스 인수 직후인 2016년 매출액이 7896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비교하면 성장속도가 가파르다. 영업이익은 2379억원으로 2017년(1163억원) 대비 두배 늘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800억원으로 2017년(1938억원) 대비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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