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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1000억 CB 첫 발행…콜옵션 '안전장치' 카두셔스아시아 등 최대주주 측 지분율 최대 15%까지 하락…콜옵션 행사시 30%대로 상승

강인효 기자공개 2019-05-31 08:23:4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멥신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반년 만에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전환 청구로 인해 발행될 신주 규모가 발행 주식 총수의 20%가 넘는 만큼 최대주주 측 지분율 희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CB에 콜옵션(매도청구권)을 부여하면서 최대주주 측이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멥신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케이비-브레인 코스닥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 조합(185억원)과 키움증권(100억원), 키움아이온코스닥스케일업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100억원)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CB를 인수하기로 했다. CB 발행 대금 1000억원은 오는 31일 납입될 예정이다.

CB 전환가액은 6만7389원, 전환권 행사시 발행되는 주식수(보통주)는 148만3921주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의 21.59%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CB의 경우 쿠폰금리와 만기이자가 모두 제로(0%)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 전환을 통한 차익 실현을 목적에 두고 있는 만큼 향후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 희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B 투자자들의 전환권 행사는 오는 2020년 5월 3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가능하다. 파멥신이 이번에 발행한 CB가 1년 뒤 전량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기존 19.61%에서 16.13%까지 떨어진다.

파멥신 최대주주는 미국계 투자자문사 오비메드가 운용하는 펀드인 카두셔스아시아(CaduceusAsia B.V)로, CB 전환권 행사시 지분율은 6.73%까지 내려간다. 카두셔스아시아는 현재 파멥신 지분 8.18%(56만2506주)를 보유 중이다.

또 파멥신 창업자인 유진산 대표의 지분율도 5%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 대표는 현재 파멥신 주식 46만8000주(지분율 6.81%)를 보유하고 있는데, CB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되면 지분율은 5.60%까지 하락한다.

향후 파멥신 주가 흐름이 부진해 전환가액이 하향 조정될 경우 신주 발행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한도인 70%까지 이뤄진다고 가정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15%까지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파멥신은 대주주 지분 희석 부담을 CB 콜옵션으로 상쇄한다. 콜옵션은 CB 발행사인 파멥신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를 비롯한 임직원(제3자)이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은 CB 권면총액의 40%(400억원 규모)까지 행사할 수 있다.

파멥신 측은 "제3자가 될 수 있는 자가 콜옵션을 통해 취득한 CB의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최초 전환가액 기준 보통주 59만3568주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며 "리픽싱 70% 조정 후에는 최대 84만7942주까지 취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3자가 될 수 있는 자는 회사 지분율을 7.95%에서 최대 10.98%(리픽싱 70%)까지 보유할 수 있다"며 "다만 이 경우 전환으로 인한 이익은 행사 시점의 주가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콜옵션(CB 권면총액의 40%) 행사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59만3568주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면 CB 전량에 대해 전환권이 행사돼도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7.56%까지 늘어나게 된다.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이 최대 한도로 이뤄졌을 때 콜옵션을 행사하면 파멥신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30.59%까지 높아질 수 있다.

파멥신 측은 "이번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및 연구개발(R&)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멥신 핵심 파이프라인은 '타니비루맵'이다. 타니비루맵은 신생 혈관 생성을 차단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약물로,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교모세포종(악성 뇌종양)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았다. 파멥신은 타니비루맵의 희귀의약품 지정에 따라 미국과 호주 임상 2상 이후 시판이 가능해 기술 이전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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