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 글로벌 펀드, 삼성증권 덕에 '부활' [Fund Watch]삼성증권 랩어카운트 고객 판매, 설정액 2배 증가...수익률도 호전
김수정 기자공개 2019-06-03 08:27:1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글로벌 주식 펀드가 삼성증권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증권이 랩어카운트 고객에게 이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한동안 정체됐던 설정액이 올해만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익률도 눈에 띄게 좋아져 기간 수익률 대부분이 유형 평균을 웃돌고 있다.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총 설정액은 47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298억원이 순유입하면서 설정액이 165.6% 증가했다. 올해 들어 새로 설정된 금액만 280억원에 달한다. 올해 설정액 증가율은 14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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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는 2006년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다. 실적 변동성이 작은 글로벌 성장주 25~35개 종목에 투자한다.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다.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생명보험사인 AIA그룹과 피자헛, KFC 등을 운영하는 얌브랜드를 비롯해 비자, 알파벳, 아마존, 네슬레 등이 담겨 있다.
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 펀드의 설정액 증가를 주도한 건 C-W 클래스다. C-W 클래스는 증권사가 자사 랩어카운트 고객에게 판매하는 클래스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랩어카운트 고객에게 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 펀드에 유입한 금액의 87.5%에 해당하는 245억원이 이 C-W 클래스를 통해 들어왔다. 이 펀드 C-W 클래스 판매 비중은 삼성증권 63.7%, KB증권 36.3% 수준이다.
기관 투자금도 점점 늘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과 전문투자자 대상의 C-F 클래스에는 최근 1년 동안 54억원이, 연초 이후 24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조만간 기관 자금 약 200억원이 추가될 전망이다. 현재 C-F 클래스 설정 잔액은 120억원이다. 작년 5월 신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SGA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것이 기관자금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SGA는 올해 초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열었고 올 7월에도 기관 대상 로드쇼를 기획하고 있다.
최근 눈에 띄게 좋아진 수익률도 자금유입 속도를 높인 요인이다. 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5%로 동일 유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0.5%)을 웃돈다. 6개월 수익률과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각각 10.0%, 15.9%로 유형 평균(4.7%, 11.7%) 이상이다.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도 8.8%, 38.7%로 평균(-0.6%, 23.3%) 을 앞선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랩어카운트를 통해 많이 판매되고 있고 기관 자금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수익률도 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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