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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급성장' DB금투, A+ 상승 기대감 고조 [Credit Outlook 점검]등급 강등 1년 만에 '긍정적' 아웃룩…안정적 실적 유지 '관건'

심아란 기자공개 2019-06-11 09:01:5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A0)가 신용도 강등의 수모를 겪은 지 1년 만에 등급 재상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신평사로부터 '긍정적' 등급 전망을 받았다. 작년부터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이익창출력이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하반기까지 수익성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면 A+ 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가 DB금융투자에 A0의 신용등급을 부여하면서 아웃룩(Outlook)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A0(안정적) 등급을 유지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떨어졌다. 신평업계에서는 부진한 실적과 과중한 우발채무를 문제 삼았다.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달성했던 때라 DB금융투자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로 DB금융투자의 2017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06억원, 당기순이익은 26억원에 그쳤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05%에 불과했다.

그러나 DB금융투자는 2018년에 IB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5억원, 473억원으로 2017년 대비 2배, 18배씩 성장했다.

지난해 셀리버리 기업공개(IPO)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이 주효했다. 2018년 ROA는 0.9%로 2017년 대비 크게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셀리버리 관련 수익이 유입되면서 ROA가 1.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4억원, 208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DB금융투자의 리스크 관리도 강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DB금융투자의 2019년 3월 말 기준 우발채무는 2432억원으로 중소형사 대비 규모가 작다. 2017년(4083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한국신용평가는 DB금융투자가 우발채무 잔액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비중을 60%로 제한하고 있어 부동산 경기 민감도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NICE신용평가는 한국신용평가보다는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이 부동산PF와 관련해 높은 수익을 달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 DB금융투자의 부동산PF 관련 사업 전략이 공격적으로 변경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국내 신평업계는 DB금융투자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만큼 향후 신용도의 방향은 '안정화'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DB금융투자의 작년과 올해 1분기 실적이 모두 좋아서 이번 정기평가 때 '긍정적'으로 아웃룩 조정을 검토했다"며 "다만 지난해 등급이 떨어져서 1년 만에 올리는 게 성급한 것 같아 하반기에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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