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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휴켐스, 원가 하락 덕 찾아온 '실적 황금기'영업이익률 두자릿수 유지, 우량한 재무구조

박기수 기자공개 2019-06-10 09:37:4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희질산과 초안 등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휴켐스가 실적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작년 제조업 군에서는 비교적 높은 18%라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순이익 창출로 금고에 현금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어 우량했던 재무구조도 더 우량해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켐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75억원, 28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7.2%로 집계됐다. 2016년 영업이익률 12.9%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높은 수준을 지켜나가고 있다.

실적 추이

휴켐스는 희질산과 농질산, 초안 등의 NA계열 제품과 DNT, MNB와 같은 NT계열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희질산은 염료와 페인트 등의 원료인 안료에 쓰이는 원재료다. 농질산은 화약과 탈색제, 의약품과 합성섬유에 쓰인다. 초안은 화학비료와 의약품, 살충제의 원료로 쓰이며 질산암모늄이라고도 부른다.

DNT와 MNB는 폴리우레탄의 제조에 쓰인다. DNT는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인조가죽의 원료로도 쓰이고 MNB는 가전제품의 단열재, 합성목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즉 휴켐스가 생산하는 정밀화학 제품들은 실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물건들의 원료로 쓰이는 셈이다.

휴켐스의 실적에 날개를 달아준 가장 큰 요소는 '원가'였다. 작년 휴켐스는 매출원가로 5865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 7.5%를 기록했던 2013년의 경우 매출원가가 6976억원으로 약 1000억원 이상 많았다. 당시 매출은 7967억원으로 작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출 수준이 비슷한 가운데 원가 절감이 비약적으로 이뤄져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었다.

NA계열 제품인 희질산과 농질산 등의 주원료로는 암모니아가 꼽힌다. 국제 가격 기준 2013년 톤 당 500달러에서 최고 700달러까지 매겨졌던 암모니아는 작년 310~4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외 DNT와 MNB의 원료로 쓰이는 벤젠과 톨루엔 역시 2013년 톤 당 1000달러를 상회했으나 작년에는 벤젠의 경우 510~950달러까지, 톨루엔의 경우 510~840달러까지 하락했다. 작년 최고 가격이 5년여 전 최저 가격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던 셈이다.

원재료

황금기를 맞은 휴켐스는 창출한 이익을 차곡차곡 이익잉여금으로 쌓으며 재무 구조를 한층 더 안정시켰다. 올해 1분기 말 휴켐스의 이익잉여금은 4296억원으로 2013년 말(2664억원)보다 약 1632억원 증가했다.

애초 휴켐스는 재무 부담이 강한 회사는 아니었다. 약 5년 전인 2013년 말 휴켐스의 부채비율은 67.5%로 '양호'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에 속했다.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도 각각 27.5%, 40.8%로 동종업계 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적 황금기를 맞자 휴켐스의 부채비율은 더욱 하락해 올해 1분기 말 기준 45.5%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11.1%, 마이너스(-) 50.9%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영위하는 중이다. 휴켐스가 보유한 총차입금은 1분기 말 현재 1034억원이지만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그보다 약 4배가 많은 4289억원을 기록 중이다.

재무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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