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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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재개' 한국캐피탈, 메리츠화재와 맞손 [부활하는 미트론 시장]②선순위채권 매각…보험 가입 등 안전장치 마련

조세훈 기자공개 2019-06-13 13:16:00

[편집자주]

2016년 육류담보대출(미트론) 사기사건은 금융권에 큰 충격을 줬다. 6000억원 규모의 피해금액이 발생하면서 생명보험사, 캐피탈사, 저축은행들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휘청였다. 금융권에 큰 상흔을 남기면서 자취를 감췄던 미트론이 올해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최근 일부 캐피탈, 저축은행들이 손해보험사들과 손잡고 미트론 권리보험 상품을 만들어 영업을 재개했다. 더벨은 각 회사들의 미트론 시장 진출과 리스크 완화 방안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0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캐피탈이 육류담보대출(미트론)을 2년 반 만에 재개했다. 지난 2016년 말 육류담보대출 사기사건에 휘말리면서 미트론 취급을 중단했지만 최근 전열을 정비했다. 몇몇 캐피탈사, 저축은행과 같이 DB손해보험의 미트론 보험에 가입해 지난달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한국캐피탈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메리츠화재보험과의 미트론 연계영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은 지난달 중순부터 육류담보대출 영업을 시작했다. 육류담보대출이란 소고기 등 냉동보관 중인 수입 육류를 담보로 이뤄지는 동산대출의 일종이다. 유통업자가 육류를 창고업자에게 맡기고 받은 담보확인증을 근거로 금융사가 유통업자에게 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다만 2016년 12월 대규모 육류담보대출 사기사건이 터진 후 금융사들은 관련 상품을 취급하지 않았다. 사기사건은 중개업자들이 같은 담보물을 갖고 여러 금융사에서 중복으로 대출을(이중담보) 받으면서 발생했다. 통상 육류는 유통기간이 짧아 등기가 힘들기 때문에 등기 의무가 없다는 허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국캐피탈 역시 '미트론 악몽'을 겪었다. 당시 사기사건으로 인해 위험손실액이 113억원에 달했으며, 그 여파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한국캐피탈이 다시 미트론 시장에 뛰어든 것은 미트론 보험상품이 출시되는 등 안전장치가 만들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과거 미트론을 취급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인력 확충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연 6~8%의 고금리 적용돼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캐피탈은 DB손보의 동산저당권료 권리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과 같은 권리보험의 형태다. DB손보 보험 상품 가입을 통해 미래에셋캐피탈, 한국투자저축은행 등과 함께 미트론 시장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다.

아울러 한국캐피탈은 현재 미트론 취급 물량이 제한적이란 점을 고려해 추가 영업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DB손보와 연계된 창고에 여유 공간이 없어 (예상만큼 취급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캐피탈 미트론 취급 구조

이 때문에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메리츠화재와 연계 영업을 한다는 게 한국캐피탈의 계획이다. 한국캐피탈이 미트론을 취급한 후 선순위채권을 메리츠화재에 판매하고, 후순위채권은 자체 보유하는 구조다. 후순위채권은 메리츠화재의 보험 상품에 가입해 보장을 받는다. 현재 상품 구성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 마지막 고리로 우리은행과 LC(Letter of Credit, 보증신용장)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상품이 다 만들어진 게 아니고, 진행중이며 리스크가 없도록 구성돼 있다"며 "빠르면 8월에 출시되며 한달에 약 40억~50억원의 취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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