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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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의 '선제적' 방송사고 대처 [thebell note]

정미형 기자공개 2019-06-13 10:23:2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2일 0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영홈쇼핑은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지난 4월 생방송 도중 정전 전원장치(UPS)가 예상치 못하게 폭발하면서 1시간 넘게 방송이 중단되는 사고를 낸 데 조치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인 과징금 처분을 면하면서 공영홈쇼핑은 한시름 놓은 모습이다. 그동안 방만 경영과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방송사고까지 터지며 엎친 데 덮친 격이었기 때문이다.

공영홈쇼핑은 이번 방송사고로 인해 공적 매체로서 방송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뭇매까진 피하지 못했다. 기기 결함이야 불가피했더라도 방송 중단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른 지상파TV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어쩌면 문제가 된 방송사고는 예견된 사고였을 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공영홈쇼핑은 다른 TV홈쇼핑 업체 대비 업력도 짧고 규모도 작다. 중소기업과 농축수산인의 판로 확보를 위해 개국한 지 4년이 채 되지 않았다. 방송사고 경험도 대처할 인력도 충분치 않았다.

개국 이후 시시각각 악화된 재무상황 탓에 제대로 된 투자도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4년간 누적된 적자만 378억원으로 설립 자본금 800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채널 태생에 맞게 중소기업들을 위해 낮은 수수료율을 유지하다 보니 수익성이 발목 잡혔다. 결국 영세함을 넘지 못한 핸디캡이 사고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영홈쇼핑은 선제적으로 피해자 구제에 나서며 최선을 다했다. 방송사고로 주문하지 못한 시청자들에게 직접 상품을 주문해 보내주고 상품을 팔지 못한 협력사와도 같은 시간대 방송을 다시 잡으며 재고 소진까지 약속했다. 사상 초유의 방송사고라는 아마추어 같은 일을 냈지만 대처만은 프로급이었던 셈이다. 방심위원들도 이번 처분을 내리는 데 이 점을 높게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사안이 중한만큼 프로급 대처보다는 방송사고 재발방지가 우선시돼야 한다. 특히 공영홈쇼핑이 중소기업이나 농어민의 이익을 위한 홈쇼핑 방송사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향후 방송사고에 대비한 획기적인 투자와 대안이 꼭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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