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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건전성 잡은 웰컴저축 [저축은행경영분석] 대손상각비 전년비 100억 감소…순이익 269억 기록

이장준 기자공개 2019-06-19 08:24:4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이 그간 공들여온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가 빛을 발했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주력으로 삼아온 웰컴저축은행은 대출자산을 늘리면서도 꾸준히 건전성을 개선해왔다. 올해 1분기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순이익을 내면서도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3%대 초반으로 낮췄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2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38억원)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SBI저축은행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순이익이 늘어나는 데 이자수익은 큰 변수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대출금리를 계속해서 낮추면서 이자수익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지난해 3월 말 23.24%였던 웰컴저축은행의 평균대출금리는 19.76%로 떨어졌다. 이에 올해 1분기 웰컴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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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검토보고서 참고

이번 실적에서는 대손상각비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웰컴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는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304억원) 대비 100억원가량 줄었다. 기존에는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아왔는데, 부실이 줄어들면서 대손상각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실제 웰컴저축은행은 대출자산을 늘리면서도 연체율을 계속해서 떨어트렸다. 이는 대출 심사 능력이 과거보다 개선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2016년 1분기 1조 2595억원이었던 웰컴저축은행의 대출자산은 올해 1분기 2조 1417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5.09%에서 3.15%로 줄어들었다.

이는 개인신용평가시스템(Credit Scoring System, CSS)을 꾸준히 고도화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CSS는 머신러닝을 통해 알고리즘을 만들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일수록 고객의 실제 상환능력을 잘 판별할 수 있게 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많이 해온 만큼 CSS 고도화에 공을 들였다"며 "수백가지 패턴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학습하는 CSS가 자리를 잡으며 성장하면서도 건전성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출채권을 매각하면서 처분이익이 57억원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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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경영공시 참고

다만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대손상각비와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이자수익 자체는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다른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웰뱅(웰컴디지털뱅크) 출시를 앞두고 1분기에 마케팅, 개발비용이 많이 들어간 것도 작년 대비 성장세가 커 보이는 요인"이라며 "경기 상황이나 규제 등을 고려했을 때 올 연말에는 순이익이 작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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