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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로우로우 지분투자 배경은 인프라·유통판로 지원…패션 스타트업 투자 확대

정미형 기자공개 2019-06-24 13:08:3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일상잡화 브랜드 로우로우(RAWROW)가 손을 잡았다. 이를 계기로 향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로우로우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로우로우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유통망 확장과 생산 및 물류 인프라 등에 대한 지원과 성장을 적극 돕는다는 계획이다. 계약 관계상 정확한 투자 지분이나 자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우로우
로우로우는 2011년 론칭한 일상 잡화 브랜드로 실생활에 유용한 안경과 가방, 신발을 제작하는 곳으로 유명한 업체다. 대표 제품은 초경량 아이웨어와 IF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상을 받은 여행용 트렁크다. 이런 히트 제품을 바탕으로 로우로우는 창립 이래 매년 흑자를 내며 연 매출 10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된 배경에는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스타트업 지원 차원에서 이번 투자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 쪽 스타트업들의 경우 자금이 뒷받침될 경우 클 수 있는 곳이 많다"며 "로우로우는 제품력이 좋은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로우로우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뿐만 아니라 브랜드 운영에 전략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해외 자회사 운영과 해외 브랜드 운영을 통해 탄탄한 해외 영업망과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로우로우는 해외 판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의현 로우로우 대표는 "자금도 자금이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로우로우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닌 양질의 네트워크와 노하우 측면에서 도움을 받아 해외에서 더욱 알려지고 판매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로우로우는 일본, 독일, 중국, 호주,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1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신세게인터내셔날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패션 스타트업 지원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5월 공유오피스 '스케일업(SCALE UP) 스페이스'를 오픈하며 관련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스케일업 스페이스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스타트업 업체가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공유오피스다. 입주사들에는 신세계그룹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한 유통 판로 개척과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협업 기회 등이 제공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케일업 스페이스의 연장선상에서 로우로우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선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서포트를 통해 좋은 브랜드를 키워보고 싶다는 의도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투자 경과를 보고 다음 투자도 고려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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