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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배 엑시콘 회장, 관계사 활용 지배력 방어 [2019 VC Forum]③셈텍·와이아이케이 등 징검다리, 2세 '유진·유경' 첫 주주편입

신현석 기자공개 2019-06-26 08:13:59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명배 엑시콘 회장은 샘텍, 와이아이케이, 디에이치케이솔루션 등 관계회사를 통해 엑시콘을 지배한다. 최 회장은 증자 영향으로 개인 지분율이 감소할 때 관계사를 활용해 지배력을 회복하는 등 사슬 구조를 적절히 활용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의 두 딸 최유진(장녀)·최유경(차녀) 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그룹 내 두 상장사인 와이아이케이와 엑시콘 지분을 매입했다. 보유 지분이 적은 데다 젊은 나이(1982년생·1989년생)를 고려하면 아직 경영 승계는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유진·유경 씨가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샘텍의 지분을 이전부터 보유해온 데다 그룹 주요 회사의 등기임원에 올라있기 때문에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유진 씨는 와이아이케이의 등기임원(이사), 유경 씨는 샘텍의 등기임원(이사)에 각각 올라있다.

◇ 테스트이엔지 인수 후 사명 변경, '샘텍' 지주 역할

엑시콘은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다. 2001년 3월 설립된 테스트이엔지가 모태다. 현 최대주주인 최 회장이 2005년 테스트이엔지를 인수하고 사명을 엑시콘으로 바꿨다. 이후 최 회장은 계속 대표이사를 맡다가 2015년 박상준 현 대표에 자리를 물려줬으며 현재도 ‘최 회장-박 대표'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엑시콘 지배구조도

그룹 지배구조는 ‘최 회장→샘텍→와이아이케이→엑시콘', ‘최 회장→디에이치케이솔루션→와이아이케이→엑시콘' 등으로 얽혀있다. 최 회장은 주로 샘텍과 디에이치케이솔루션을 통해 그룹을 지배하면서 엑시콘만 지분(19.02%)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과 두 딸(유진·유경)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95%인 샘텍이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샘텍과 더불어 디에이치케이솔루션도 지주사 성격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지배력 측면에서 샘텍이 더 그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 관계사가 오너일가 지배력 방어

2015년 엑시콘은 유상증자 영향으로 발행주식총수가 늘면서 최 회장 지분율이 24.62%에서 19.02%로 줄었다.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관계사 와이아이케이(9.61%→7.38%), 샘텍(7.71%→5.99%), 디에이치케이솔루션(2.34%→1.86%)도 마찬가지로 지분율이 하락했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46.08%에서 35.36%로 10.72%p 줄었다.

이에 2016년 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샘텍과 디에이치케이솔루션은 엑시콘 주식을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각각 5.99%→6.08%(샘텍), 1.86%→2.29%(디에이치케이솔루션)로 소폭 끌어올렸다. 이어 2018년 디에이치케이솔루션은 엑시콘 주식 보유량을 10만주가량 더 늘려 지분율을 3.41%로 올렸다. 같은 해 임원 보유 주식과 자녀 유진·유경 씨 지분도 더해져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결국 38.91%로까지 회복했다. 물론 지난해 발행한 15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보통주로 전환될 시 최 회장 측 지분율은 다시 하락할 수 있다.


엑시콘 지분 변화

지난해 유진·유경 씨가 매입한 엑시콘 주식 수는 각각 5000주다. 지분율도 각각 0.06%로 같다. 아울러 지난해 유진·유경 씨는 와이아이케이 주식도 각각 2만주(각각 0.03%)씩 사들였다.

◇ 최 회장·와이아이케이 등 엑시콘 핵심 주주

현재 엑시콘 지분은 최 회장 19.02%, 와이아이케이 7.38%, 샘텍 6.08%, 디에이치케이솔루션 3.41% 등으로 이뤄져있다. 사실상 지주사라는 평가를 받는 샘텍은 2004년 2월 25일 설립된 반도체용 정밀기계 및 공구 제조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95%에 달한다. 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샘텍 지분율(95%)에는 두 딸(유진·유경)은 물론 부인 주식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와이아이케이는 2017년 스팩(SPAC) 합병 방식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기업 인수를 위해 설립된 페이퍼컴퍼니 성격의 스팩(상장사)과 합병해 우회상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와이아이케이는 샘텍이 64.72%, 디에이치케이솔루션이 8.2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디에이치케이솔루션은 2006년 7월 설립된 반도체 제조장치 생산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최 회장이 52.8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사 샘씨엔에스(SEM CNS)의 지분은 와이아이케이 46.6%, 엑시콘 35.0%, 삼성전기 10.0% 등으로 구성됐다. 샘씨엔에스는 지난 2016년 와이아이케이가 삼성전기의 세라믹 소재 사업팀을 인수해 설립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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