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향후 2% 초반…하반기엔 반등" [2019 더벨 경영전략 포럼]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올해 건설업 침체 우려"
이충희 기자공개 2019-06-27 10:44:3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면서 향후에는 연간 1%대 수치가 심심치 않게 나올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올 하반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대비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제시됐다. 국내 주요 산업 중 가장 침체될 우려가 높은 분야로는 건설 업종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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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실장은 2017년 3분기를 정점으로 국내 경기가 최근 2년 동안 하강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평가했다. 근거로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들었다. 2013년 3월 100포인트 아래로 저점을 통과한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7년 3분기까지 약 50개월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급격한 하락세가 지속돼 2009년 97포인트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졌다고 그는 분석했다.
다만 올 하반기 경기 추세는 상반기 대비 반등해 상저하고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의 설비투자 지수도 마이너스 폭이 줄고 있다는 진단에서다. 주 실장은 "상반기 성장률은 2.3% 수준이었지만 하반기엔 2.6% 안팎으로 다소 반등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5%"라고 예상했다.
2.5% 성장률이면 선진국 대비 높은 편이라는 청중 질문과 관련 그는 "지금까지의 우리 경제성장률 추이와 비교했을 때 낮아지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둔 것"이라며 "최근 주력 제조업이 힘들어졌고 고용시장도 공공일자리 중심으로만 늘어나고 있어 체감 상 경기가 더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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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수출 증가율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특히 중국과 아세안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올해 말까지 전반적인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345억 달러 감소한 약 57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을 끌어내리는 핵심 분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올해 가장 어려울 수 있는 분야로는 건설업종을 거론했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지속 축소되고 있다는 진단에서다. SOC예산 규모는 2017년 22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9조원, 올해 19조8000억원으로 2년 연속 2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022년엔 우리나라 총예산 대비 SOC 투자 비중이 3.1%로 2017년 5.5%대비 2.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 중심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위기의 근거로 꼽았다. 특히 경남, 충남, 경기, 강원, 부산 등에서 미분양이 집중되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주 실장은 "미분양이 증가하면 건설사가 당분간 아파트를 더 짓는게 어려워진다"면서 "토목에 이어 건설쪽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중에서는 중국 경제가 가장 위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은 최근 3~4개 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며 6%대 초중반에 머물러 있다. 주 실장은 "앞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5%대 후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거론하는 시각도 생겨나고 있다"면서 "가계 구매력과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 등이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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