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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인베브, 오비맥주 대여 대출부터 갚는다 동아시아 유닛 상장 공모자금, 부채상환…고금리로 빌려 오비맥주에 저금리 대출

박상희 기자공개 2019-06-27 13:46: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닛 상장에 나서는 AB인베브가 상장 공모자금을 활용해 오비맥주에게 대여해 준 주주대출을 우선적으로 갚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는 국내 금융권을 이용하지 않고, 대주주인 AB인베브로부터 운영자금을 차입하고 있다.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AB인베브의 아시아 태평양 유닛으로 홍콩 상장을 앞두고 있는 버드와이저 컴퍼니 APAC(Budweiser Brewing Company APAC Ltd., 이하 버드와이저 컴퍼니)는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했다. 수요예측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AB인베브는 아시아지역에서만 △동아시아(한국, 일본, 홍콩, 마카오) △중국 △호주 및 뉴질랜드 △동남아시아(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남아시아(인도, 스리랑카 등) 등 권역 별로 5개 BU(business unit)을 두고 있다. 버드와이저 컴퍼니는 중국과 동아시아 유닛을 묶어 상장하는 회사명이다.

버드와이저 컴퍼니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주요 투자자들에게 공모자금 용처를 부채 상환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오비맥주에 대여해 준 차입금과 주주대출(shareholder loan)을 갚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AB인베브가 은행에서 빌린 자금을 오비맥주에 다시 대출을 해주는 구조"라면서 "은행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오비맥주에 재대출을 해 주기 때문에 고금리인 은행 대출을 우선적으로 갚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오비맥주 차입금은 4868억원 규모다. 버드와이저 컴퍼니 공모자금 규모는 최소 50억 달러(약 5조7100억원)규모로 예상된다. 전체 공모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오비맥주에 빌려준 자금은 미미한 수준이다.

AB인베브는 상장 공모를 통해 들어오는 자금으로 오비맥주에 빌려주기 위해 받은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고 나머지 자금 역시 자회사 주주대출 등을 상환하는데 쓸 계획이다.

당초 시장에선 AB인베브가 아시아태평양 유닛을 따로 떼어내 상장하는 목적을 유동성 확보에 있다고 봤다. AB인베브는 2016년 당시 세계 2위 맥주업체인 사브 밀러를 인수하면서 750억달러(약 85조원)를 차입했다. 최근 부채는 1000억달러(약 113조원)수준으로 증가했다. AB인베브는 최근 단기차입금을 장기차입금으로 돌리는 롤 오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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