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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NH증권, 미국 LNG '사빈패스' 2800억 투자 블랙스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참여…현금창출력 매력

진현우 기자공개 2019-07-03 14:44:4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운영하는 사빈패스(Sabine Pass)의 대출채권에 공동으로 3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한다. 사빈패스는 천연가스를 LNG 선박에 실어 해외로 운송하기 전 액화(Liquefaction) 과정을 진행하는 공장이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거래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캐시플로우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이 사빈패스 지분을 인수할 때 활용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Refinancing) 작업에 참여했다. 두 기관투자자는 자기자본(PI) 2800억원 가량을 투입해 대출채권을 총액인수(언더라이팅)했고, 현재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재판매(셀다운)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스톤이 인수 비히클(Vehicle)로 활용한 펀드에는 국민연금(NPS)도 에쿼티 투자자로 들어가 있다. 사빈패스는 안정적인 현금창출(Cash Flow)과 배당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해외 대체투자 물건이다. 사빈 패스는 한국가스공사와 도쿄가스공사 등과 20년 장기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성은 물론 변동성(Fluctuation)을 최소화한 수급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다.

투자회사가 취급하는 액화천연가스 LNG(Liquefied natural gas)는 가스전에서 채취한 천연가스를 정제해 얻은 메탄을 냉각해 액화시킨 것이다. 부피를 600분의 1로 압축시킬 수 있어 저장이나 운반이 용이하다. 천연가스는 황 함유량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이자 높은 열량을 자랑하는 고효율성 연료로 손꼽힌다. 국내에선 주로 도시가스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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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스 운송 터미널, 액화처리장치 (출처: https://www.cheniere.com/ -> Investor Resources_June 2019 Investor Update Presentation)

LNG는 특수하게 단열된 전용 탱크로만 운반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에는 해외 천연가스 산지의 LNG 공장에서 액화 과정을 거쳐 LNG 운반선으로 들여오고, 이를 다시 LNG 공장에서 기체화시킨 후에 파이프를 통해 거래처에 공급한다. 사빈패스는 운반선에 싣기 전 현지에서 조달한 천연가스를 액화시키는 공장을 보유한 회사다.

미국 정부는 지난 40년간 자국 에너지 수출을 엄격히 통제해 왔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 셰일가스 개발로 천연가스 공급량이 늘어나자 LNG 수출을 허용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12년 1월 사빈패스와 LNG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350만 톤 규모 LNG를 2017년부터 20년간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이는 한국가스공사가 연간 수입하는 물량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사빈패스는 올해 2월 LNG 발전설비 5호기 건설을 마치고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하며 생산물량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최근 6호기 건설자금 마련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도 성황리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두 기관투자자가 이번에 진행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은 투자기업의 재무구조와 사업성이 좋아, 더 좋은 금리조건으로 자금을 재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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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cheniere.com/
(Investor Resources_June 2019 Investor Update Prese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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